건너 뛰지 않고 성경 읽기/마이클 하이저 지음/김태형 옮김/좋은씨앗

작성일2022-07-17

전작 ‘안경 없이 성경 읽기’의 속편으로 봐도 좋다. 전작에서 성경의 문맥을 제대로 보기 위해 성경이 쓰인 고대 근동 배경과 정황에 따라 거시적으로 성경을 해석했던 저자는 이번 신작에서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성경 속 여러 사건과 장면을 미시적으로 파고든다. 전작을 읽었다면 더 깊게 성경을 읽도록 돕고, 읽지 않았다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버려진 아기와 바구니 사건’에서 모세가 당시 영웅 설화들과 어떻게 다른지 보여준다. 다른 영웅은 스스로를 위한 영웅이지만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모세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영웅으로 등장한다. 주제당 분량은 3~4쪽 정도. 짧고 재미있어서 독자들은 책장을 술술 넘기면서도 성서학의 꽤 높은 문턱을 넘고 있다는 것을 마지막에서야 알아차리게 된다.

강주화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54923&code=23111312&sid1=mcu&sid2=0002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