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세상/김양현 지음/한국NCD미디어

작성일2022-07-08

20세기 신학의 거장 칼 바르트는 “한 손엔 성경, 다른 손엔 신문을”이라고 말했다. 복음이 시대 정신과 만나야 한다는 외침이다. 김양현 목사는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에는 영화를”이라고 외친다. 원하는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대, 김 목사는 영화를 통해 복음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보자고 말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아빠’로 자신을 소개한 김 목사는 과거 부산 브니엘여고 교목으로 활동하며 청소년들과 소통하기 위해 영화와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김 목사는 다음세대 최애 리스트인 마블의 ‘이터널스’ ‘캡틴 마블’ 등을 소개하며 고대 신화를 빌려온 영화 속 영웅 이야기 구조와 달리, 성경은 인간 개개인을 영웅으로 다룬다고 전한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사랑과 희생과 섬김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개인들이 바로 영웅이란 뜻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1917’을 보며 이사야 선지자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든다’는 경구를 생각한다.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을 통해 자본주의 계급 사회를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뒤집기를 떠올린다. 성경과 신문, 영화와 책이 모두 필요한 시대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53995&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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