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COFFEE’ 1호점 낸 이성욱 대표

작성일2021-12-26

CCM COFFEE 1호점 전경. 유영대 기자

대형 프랜차이즈 ‘바다양푼이동태탕’으로 널리 알려진 이성욱 ㈜바다알이에프 대표가 지난 10일 경기도 김포시 풍무지구에 색다른 커피전문점 ‘CCM COFFEE(커피)’ 1호점을 오픈했다.

십자가 LED 조명이 눈길을 끄는 이 매장에서 22일 만난 이 대표는 “가게 이름 ‘CCM COFFEE’는 각 매장에서 CCM 찬양이 흘러나오기에 붙여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 중랑구와 전남 순천에 2, 3호점을 준비 중”이라며 “본사 수익의 절반은 선교 및 구제헌금으로 사회에 환원한다”고 창업 소감을 밝혔다. CCM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현대 기독교 음악(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을 말한다.

감미로운 찬양이 흘러나오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CCM COFFEE'를 오픈한 이성욱 ㈜바다알이에프 대표가 22일 손님이 마실 차를 나르고 있다. 유영대 기자

“예전엔 세상 노래를 좋아했지요. 하지만 교회에 다니며 아름답고 감미로운 CCM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CCM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CCM을 틀어 드릴 것입니다.”

그는 “어두운 뉴스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하나님이 CCM 가운데 새로운 기름을 부어 주실 것이다.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CCM COFFEE’ ‘바다양푼이동태탕’ 외에 ‘바다동태탕솥밥전문점’ ‘바다생우럭매운탕솥밥전문점’ ‘다산정담흑염소해장국’ ‘익투스꽈배기&망고쥬스’ 등 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저희가 ‘바다양푼이동태탕’으로 좀 유명해요. 처음엔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점포를 대상으로 업종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가맹비, 로열티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수산물도 원가로 하는 데다 조리도 편해 일정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인건비를 낮출 수 있었어요. 많은 점포가 높은 매출이 가능했고 현재 370여 개의 ‘바다양푼이동태탕’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힘들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과 성실한 영업력으로 극복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왔고 돈도 벌었으니 선교와 함께하는, 사랑과 함께하는 가게를 내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CCM COFFEE’”라고 했다. 불만을 표시하는 이용객이 없진 않지만, CCM을 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젊었을 때 속칭 ‘5대양 6대주’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고 털어놨다.

“5대양 6대주는 김양 박양 이양, 소주 맥주 양주 등을 말해요. 처음 아셨죠? 세상 것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예수 믿고 새 사람이 됐어요. 주변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웃음)”

그의 회심 이야기는 드라마를 연상케 했다. 프랜차이즈 영업맨을 거쳐 어묵 꼬치 포장마차, 호프집, 부동산 사업까지. 하지만 이제 크리스천 최고경영자(CEO)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 때문이다.

돼지갈빗집을 열었으나 직원 배신 등으로 사업에 실패했다. 살던 집을 경매 당해야 했다. 죽지 못해 삶을 잇던 그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났다. 인근 교회 목사님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교인들은 이사 비용과 쌀과 음식을 제공했다.

다음 날부터 새벽기도회에 출석했다.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다시 일어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일이 생기기 시작했고 교인들이 도왔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여 적지 않은 이익을 냈다. 가맹점주와의 마찰도 없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이 줄지 않았다.

그는 김포 한신교회(조영식 목사)에 출석한다. 안수집사 직분도 받았고 제자훈련을 받고 있다. 숫자 ‘153’을 좋아한다. 베드로가 갈릴리 호수에서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던져 잡은 물고기 마릿 수다. 그의 휴대전화 번호에도 창업문의 번호에도 153이 들어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지구 'CCM COFFEE' 1호점 오픈 예배가 10일 열리고 있다. 유영대 기자

앞으로 ‘CCM 카페’에서 인생 및 신앙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자신의 삶과 신앙을 소개하며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소망이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교만하고 밑바닥 인생을 살던 저를 새롭게 빚어주신 그분이 살아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치유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제 그분을 마음껏 자랑하고 싶습니다.”


김포=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2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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