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25주년 맞은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의 영상선교

작성일2020-12-01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이 30일 서울 동작구 CTS 사옥에서 창사 25주년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감경철(사진) CTS기독교TV(CTS) 회장은 지난 25년간 영상 선교 방송을 통해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힘썼다. 교회학교와 다음세대 성장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고 때로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래도 하나님만 굳게 의지해 순수 복음 방송의 꿈을 지켜낼 수 있었다. 1일 창사 25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준비 중인 감 회장을 서울 동작구 CTS에서 만났다.

-25주년 소회를 말해 달라.

“열심히 사역하다 보니 25년이 훌쩍 지나간 것 같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드린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했고 한국교회가 어려울 때마다 발 빠르게 소식을 전했다. 오지에서 힘들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사역을 널리 알린 것이 보람이다.”

-CTS 일은 어떻게 시작했는가.

“50대 초반 장로가 됐다. 교회 안에서 실업인선교회 회장을 맡았고 CTS 모금을 도운 것이 계기였다. IMF 위기로 회생이 어려워진 CTS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사로 파송됐다. 파산 절차를 논의하다 회생으로 의견을 모았고 당시 1대 주주인 감리교단에서 사장을 맡아 달라고 했다. 처음엔 개인 사업도 있어서 거절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그렇게 2000년 사장에 취임했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경영 정상화에 대략 50억원이 필요했다. 하나님을 의지했다. 아내와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새벽기도 후 아내는 “하나님을 믿고 십일조를 가불해 드리자”고 했다. 그래서 미리 믿음의 십일조를 드리기로 결단하고 당시 운영하던 회사에서 출자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셨는지, 연간 제작비가 20억~30억원으로 감소했고 제작비도 3분의 1로 줄었다.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노량진 사옥 기금모금 특별생방송 ‘희망쌓기 1200’이 생각난다. 많은 성도가 CTS 스튜디오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넷 등으로 헌금을 보내주셨다. 11억원 넘게 모금됐다. CTS 멀티미디어센터 벽돌 한 장 한 장은 그때 십시일반 헌금으로 지어진 것이다.”

CTS 주조정실 모습. CTS기독교TV 제공

-CTS 슬로건이 ‘순수 복음 방송, 섬김과 나눔의 방송, 세계를 교구로 하는 방송’이다.

“전국 곳곳에 지사를 세웠다. 미주 지사와 탄자니아까지 지부를 두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CTS 간판 프로그램 ‘예수 사랑 여기에’는 250여억원을 모금해 어려운 환우를 도왔다. 감동적인 사연이 정말 많았다. 지난해 강원도 산불로 어려움을 겪은 교회 상황도 빠르게 취재해 헌금을 전달했다. 수해 피해 교회를 위한 모금방송을 진행해 3억 8000만원을 전달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손길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어려움을 겪은 대구지역 교회를 돕고자 후원금을 모아 대구시기독교총연합회에 전달했다. 특별기도회 ‘주여 도우소서!’를 특별 편성했다.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를 위해 ‘주일 특별예배’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전국 21개 지사에서 온라인 예배와 어려운 교회를 대상으로 ‘영상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준비한 25주년 사역보다 더 바쁘게 지낸 것 같다.”

-다음세대 세우기에 힘쓰고 있다고 들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인공 아닌가. 2005년 ‘영유아가 나라의 미래다’라는 특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정부와 협력해 영유아 보육사업을 진행한다면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생명과 희망의 네트워크’를 발족했고, 범국민 NGO ‘출산장려 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올해는 ‘온 가족이 떠나는 5차원 성경 여행’ ‘다음세대 마이크 ON’ 등 차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대안학교의 중요성도 알리고 있다. 하나님 말씀으로 교육받으면 커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위해 ‘기독교 대안학교가 해답이다!(기.대.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특히 ‘한 교회 한 학교 세우기(one church one school) 운동’을 펼친다. 이 운동은 기존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기독교 글로벌 유·초·중·고등학교(CGS)’를 교회 안에 설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아이의 교육은 교회가 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광장 성탄 트리 점등식을 매년 주관해왔다. 올해도 준비 중인가.

“그렇다. 19년간 서울광장 성탄 트리 점등을 CTS에서 주관했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올해도 성탄 트리만큼은 세울 계획이다. 5일 오후 ‘2020 대한민국 성탄 축제’를 서울광장에서 CTS가 동시 중계한다. 19일 오후엔 한국교회총연합과 ‘사랑과 생명의 기쁨, 하나됨을 노래하자’라는 슬로건으로 ‘2020 코리아 퍼레이드’를 온택트 생방송으로 비대면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에 할 말이 있다면.

“CTS는 전 세계로 24시간 방송 콘텐츠를 송출하는 글로벌 영상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다. 종교방송 시청률 1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채널 역량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 등 국내 대표 케이블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이 함께해주신 덕분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더 나은 25년을 향해 전력을 다하겠다. 순수 복음 방송으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 많은 응원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정리=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67245&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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