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탄소 발자국 계산… “지구 복원 향한 기후 증언하자”

작성일2022-01-26

지구 복원 10년을 위한 ‘경건한 40일 탄소금식’이 준비되고 있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한국교회의 구체적 행동 계획이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22년 부활절을 앞두고 3월 2일부터 4월 17일까지 경건한 40일 탄소금식(사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유미호 살림 센터장은 “2022년 한 해 내내 만나는 이들 모두와 기후위기 이야기를 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특정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피조물의 고통을 함께 묵상하며 경건을 연습하는 동시에 최대한 많은 이들이 탄소금식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우리 안의 탐욕을 비우고 지구 복원을 향한 기후 증언을 하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경건한 40일 탄소금식 첫날은 나와 우리 교회의 탄소 발자국을 계산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가 진단지를 활용한다. 이어 지난 1년간 내 몸을 어떻게 돌봐왔는지, 정신과 마음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영적 변화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하루씩 돌아본다. 창세기 13장 17절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는 말씀을 묵상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자전거 타기, 요한계시록 22장 2절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를 떠올리며 집과 사무실에 화분을 가져다 놓기 등을 실천한다.

주간 단위로 참여해도 된다. 첫째 주는 기후위기 증인 되기, 둘째 주는 남김없이 그리고 채식하기, 이어 전기 사용량 줄이기, 이동수단 바꾸기, 용기 내고 새활용품 사용하기, 기후 친화적 옷 입기, 나무를 심고 기후 약자 돌보기 등이 7주간 이어진다.

살림은 다음 달 7일 탄소금식 캠페인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교단을 넘어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정성진 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의 기도, 김은혜 장로회신학대 교수의 생태적 회심 성찰, 조은하 목원대 교수의 영성교육 나눔, 이광섭 전농감리교회 목사의 녹색교회 사례 발표 등을 준비 중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29118&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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