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전광훈 이단성은… 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 현안 논의

작성일2021-04-09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 관계자들이 8일 충남 천안 빛과소금의교회 앞에서 이단 종교 척결의 의미로 주먹을 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권(예장합신) 이의성(기침) 배만석(예장합동) 심상효(예장통합) 조완철(예장고신) 황건구(기감)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이단·사이비 문제를 담당하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교회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 모인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8개교단이대위·회장 황건구 목사)는 8일 천안 빛과소금의교회(유영권 목사)에서 정기회의를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황건구(기독교대한감리회) 유영권(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배만석(예장합동) 심상효(예장통합) 조완철(예장고신) 이의성(기독교한국침례회) 목사 등이 참석했다. 오는 9월 등으로 예정된 교단별 정기 총회를 앞두고 현재 논의·연구되고 있는 이단 규정 사항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이 요구되는 부분을 협의하는 자리였다.

주요 쟁점은 BTJ열방센터로 알려진 인터콥선교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동성애 옹호 목회자 문제 등이었다. 인터콥의 경우 예장합신과 예장고신을 위주로 이단 규정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유 목사는 “예장합신은 이미 2013년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했다”면서 “최바울 대표는 베뢰아신학과 신사도운동, 극단적 종말론과 세대주의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교회와 해외 선교지 등에서 마찰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단 규정에 앞서 인터콥이 영향을 끼치는 일부 교회에도 선의의 피해가 갈 우려가 있는 만큼 관련 교회들이 정비할 수 있는 준비 기간을 주되, 다른 교단에서도 그 심각성을 인지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유 목사는 또 일부 목회자들이 모인 단체에서 인터콥이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광고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교단의 이단대책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 부분에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했다.

정치적 행보뿐 아니라 일부 반성경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 목사에 대해서는 전 목사가 속한 예장대신개혁 측에서 이단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예장통합 측에선 논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유 목사는 예장합신 입장과 관련, “이번 총회 때 이단대책위가 아닌 신학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며 “정치적 의도는 배제하고 전 목사의 신학적 문제점을 조명해 신도들에게 정확히 알리고 관계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8개교단이대위는 인터넷 언론 뉴스앤조이에 대해 동성애를 옹호하는 등 비성경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며 예장고신과 예장합신의 연구·조사 상황을 공유하고 해당 매체의 문제점에 공감을 표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동성애 옹호 사역자 문제 등 각 교단이 연합해 대처가 필요한 사역을 공유하며 필요한 대책을 협의했다.

황 목사는 “팬데믹 속에서도 주요 교단 이대위원장이 모여 교파를 초월해 함께 이단 대처에 협력하는 모습이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이단과 사이비 종교로부터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안=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6599&code=23111111&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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