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칼럼

겸손

겸손이란 자기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겸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바라보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겸손이다

뿌리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겸손한 마음이다(마 11:29).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싫어하신다.
겸손이란 자기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겸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바라보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하나님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겸손이다. 겸손은 자기 멸시, 자기 학대, 자기 소멸, 그리고 자기 파멸이 아니다. 겸손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신을 알고 자기를 부인할 줄 아는 것이다.
예수님은 결코 자신을 과소평가한 적이 없으시다. 예수님은 자신이 왕 중의 왕이심을 알고 인정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고 인정하셨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곧 하나님이심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자신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인정하셨다. 예수님은 결코 자신을 멸시한 적이 없으시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아셨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세가 어떤 권세인가를 아셨다. 그 권세를 가지고 사람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살리는 일을 하셨다.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이시면서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신데 있으시다 (빌 2:6). 하나님의 아들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으신 데 있다. 특권은 내려놓으시고 책임을 잘 감당하신 데 있다. 예수님의 겸손은 자신을 비우신 데 있다. 예수님의 겸손은 하나님이시면서 종의 형체를 입고 우리와 하나 되심에 있다(빌 2:7). 예수님의 겸손은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데 있다(빌 2:8).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하나님 아버지를 높이심으로 자신을 낮추셨다. 성령님을 높이심으로 자신을 낮추셨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데 머물지 않고 하나님을 높이는 데 있다. 참된 겸손은 다른 사람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며 다른 사람을 높여 주는 데 있다(빌 2:3). 겸손처럼 좋은 것은 없다. 겸손처럼 우리를 평화롭게 하는 것은 없다. 겸손처럼 매력적인 것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도하신 인간의 모습으로 겸손히 살아갈 때 가장 아름답다.


흙과 겸손

사람은 흙에서 왔다. 그래서 흙처럼 자신을 낮출 때 가장 안전하다. 겸손이란 영어 단어 ‘humility’는 ‘humus’에서 왔다. ‘humus’는 부식토를 의미한다. 겸손하기 위해 서는 흙처럼 살아야 한다. 흙은 가장 낮은 곳에 임한다. 높은 곳은 불안하다. 높은 곳에 있으면 떨어질까 염려해야 한다. 높은 곳에는 산소가 희박하다. 높은 산 정상은 잠 시 올라갔다 내려오는 곳이지 머무는 곳이 아니다. 산소가 희박한 정상에 오래 머물 려는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자신을 낮춘다.
사람은 흙처럼 살 때 가장 풍성한 삶을 살게 된다. 흙은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다 품고 변화시킨다. 흙은 좋은 것만 품는 것이 아니다. 오물도 품고, 쓰레기도 품 고, 낙엽도 품는다. 그 모든 것을 품어 비료를 만들어 생명을 공급한다. 흙은 말이 없다. 겸손이란 말을 아끼는 것이다. 억울할 때도 침묵하며, 멸시를 당할 때도 침묵하 는 것이다. 변명하고 싶을 때도 혀를 금하는 것이다. 겸손이란 자신을 낮춤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고 세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흙은 겸손히 씨앗을 품고 꽃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도와준다. 흙은 모든 식물과 동물 그리고 살아있는 것들을 위한 생명의 원천과 같다.


겸손이란 자기 한계를 아는 것이다. 자기 위치를 아는 것이다. 겸손은 힘이 있어도 힘을 절제하는 것이다. 가장 적절히, 필요하고 좋은 일에 힘을 사용하는 것이다. 겸손은 절제다. 겸손은 멈출 때 멈출 줄 아는 지혜다. 겸손은 결코 쉬운 성품이 아니다. 한두 번의 겸손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겸손을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그런 까닭에 바울은 그리스도 안 에서 날마다 죽었다. 그리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낮추었다.
겸손은 결코 비참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큰 은혜를 베푸신다 (약 4:6). 겸손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따라다닌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때가 되면 높여 주신다(벧전 5:6).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이 높여주실 때 그 높여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높여주심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높이고, 사람들을 섬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잠 16:18). 반면에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다(잠 15:33). 우리 함께 하나님 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도록 하자.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 겸손히 살도록 하자.†

강준민 (목사)

LA 새생명비 전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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