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 떠나도 예수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십니다

퇴직과 모친 소천 후 우울증 생겨
회복시켜주신 하나님 간증하며 생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나는 결혼을 통해 생전 겪지 못한 삶의 어려움을 만났다. 1983년, 1984년 연년생으로 힘들게 아들 둘을 낳았고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남편과 불화가 있었다. 게다가 29살 때 높은 곳에 있는 걸 꺼내다가 떨어진 물건에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코피가 한없이 쏟아져 병원에서 가까스로 지혈을 했지만 이후부터  늘 빈혈증세로 기력이 없어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좋다는 병원, 약국을 여러 군데 가도 고칠 수 없었다.

몸도 아픈데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 이를 해결하고자 아는 사람을 만나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 있는 커피숍에 갔다. 밖을 보고 있노라니 비바람이 치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가려고 서 있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보다 나아 보이는데 왜 궂은 날씨에 교회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까. 저기에 뭐가 있기에….

나는 뭔가 있다는 생각에 그대로 일어나 교회로 갔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교회 복도 어디선가 바람결에 향긋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면서 내 지친 몸이 싹 치유가 되는 듯했다.

이 체험 후 나는 물론 아이들까지 교회에 등록시켰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면서 어느 날 교구 식구들과 기도원에 올라갔는데 성전 바닥에 눈물 콧물 쏟으며 기도하는 사람들 모습에 기겁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다시 성전에 돌아가서 회개기도를 드렸지만 집에 온 다음 날부터 교회에 발길을 끊었다.

방황의 시간을 수개월 보낸 나는 다른 교회로 출석하게 됐다. 그리고 한 제약회사의 영양제를 복용했는데 내 몸에 잘 맞아서 건강을 회복했고 이를 인연으로 1992년 그 회사에 입사했다. 열심히 근무하니 승진도 하고 월급이 1000만원이 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나는 신우회를 조직했고 매주 300명이 강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그런데 나의 신앙생활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생겼고 나중에는 그로 인해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2003년 퇴사를 한 후 언제나 믿고 의지하던 어머니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셨고, 우울증이 나를 덮쳤다. 당시 아이들마저 자이툰 부대원으로 이라크에 파병 간 상태였다. 죽음을 생각하는 절망의 끝에서 주님이 나를 다시 이끄셨다.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성령의 은혜를 체험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왔다. 앉아서 십자가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사람은 다 떠났어도 예수님은 그 자리에 그대로 계셨다.

이후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내 상담학교 초급반부터 전 과정을 이수해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가페전화상담실에서 봉사도 했다.

2012년에는 현재까지 다니는 회사에 취업했다. 취업할 때 회장님께 신우회를 만들어 예배를 드리겠다는 제안을 했고 허락을 받았다. 이제는 아침마다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하루를 시작한다. 3년 전부터는 (사)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에서 봉사 중이다. 나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회복시키고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간증하며 다닌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에서 담대하게 살아갈 것이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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