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실수할까…봄 나들이가 두려운 중년 여성들

작성일2019-03-29

봄철 야외 활동이 두려운 여성들이 있다. 바로 요실금 때문이다.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나와 속옷을 적시는 증상이다. ​요실금 환자의 90%가 여성으로 보통 여성의 40% 이상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3월에 요실금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3월 진료 환자 수는 2만2937명으로 3월을 제외한 월별 평균(20만939명) 보다 2000명 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김종원 과장은 28일 “아무래도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보니 바깥 나들이가 부담스러운 요실금 환자들이 관리 차원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실금은 소변을 저장, ​배출하는 방광과 요도괄약근 기능 문제로 소변의 저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게 되는 질환이다. 하루 8~10번 이상 배뇨를 하거나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증상도 흔히 같이 나타난다.

​기침과 재채기, 줄넘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 만으로도 소변이 새는 경우도 있지만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이 느껴지거나 정작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면 한참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소변 배출기능 이상도 같이 생기기도 한다. 갱년기 여성들도 호르몬 영향으로 골반이 약화되는 것 역시 요실금의 주 원인이다.

김종원 과장은 “최근 기술과 장비 고도화로 재발과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과 수술법이 시도되고 있다” 라며 “기침과 재채기로 복압이 올라가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은 요도 기능을 강화시키는 ‘이중 복합슬링 수술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고 전했다.

장년층 여성을 포함해 노인층은 만성질환을 동반해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요실금 치료 뿐 아니라 원인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젊은 여성층의 요실금도 늘고 있다. 탄산수나 커피, 드링크 등 카페인 성분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이뇨작용을 촉진해 요도나 방광을 자극하게 되고 스타킹, 레깅스 등 타이트한 패션도 방광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그만큼 복압도 상승해 요실금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요실금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주어 심적 고통도 크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숨기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비뇨기과가 남성 진료 파트라는 편견으로 보통 요실금은 여성병원과 산부인과를 떠올리게 되는데 정확한 진료 과목은 비뇨의학과다. 따라서 여성 역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기본이고 장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과 커피, 설탕 섭취도 줄여야 한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182102&code=611219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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