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다가오는데… 신규확진 3만7360명, 62일 만에 최다

작성일2022-07-1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여름 재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훌쩍 넘는 등 확연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주일 전 신규 확진자의 2배를 넘어섰으며, 주말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적었던 전날에 비해서는 2.9배로 뛰어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7360명 늘어 누적 1856만186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11일 4만3908명 이후 62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1주일 전인 7월 5일(1만8136명)의 2.1배이며 2주일 전인 6월 28일(9894명)과 비교하면 3.8배 수준이다.

월요일인 11일 1만2693명 대비로도 2.9배다. 월요일이 주말 진단검사 건수 감소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었다가 화요일에 급증하는 양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다.

지난 3월 17일 62만115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 27일 3423명까지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 수는 반등을 시작한 이후 지난주 초부터 1주일 단위로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배율은 지난 5일 1.8배였고, 6일 1.8배, 7일 1.9배, 8일 2.0배, 9일 1.9배, 10일 2.0배, 11일 2.0배였다.

지난 6일부터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9363명→1만8505명→1만9323명→2만286명→2만410명→1만2693명→3만7360명이다.

하루 평균 2만1136명이 되면서 5월 20~26일 이후 처음으로 2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260명으로, 지난 1월 26일(268명) 이후 167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도 재유행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대본은 지난 8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전날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를 토대로 13일 의료·방역 대응책을 내놓는다.

현재 60대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접종을 50대 등 다른 연령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다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7267459&code=61121911&sid1=lif&sid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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