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헬라어로 직접 확인 주님 말씀 더 풍성히 만난다

작성일2019-03-05

도서출판 로고스가 펴내는 스트롱코드 성경(왼쪽)과 원어 대조성경들. 도서출판 로고스 제공

최근 기독교인들 사이에 성경 읽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원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목회자나 신학자가 아니어도 히브리어와 고대 그리스어(헬라어)를 직접 확인하면서 성경의 원래 의미를 알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신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팔리고 있는 성경이 있다. 도서출판 로고스(로고스·김성수 대표)가 펴낸 ‘스트롱코드 성경’이다.

이 성경은 본문 단어마다 스트롱코드라 불리는 번호를 일일이 삽입했고, 이 번호를 원어사전에서 찾으면 단어의 원어와 뜻을 알도록 제작됐다. 사전에는 히브리어 단어 8674개, 헬라어 단어 5624개를 수록했다. 스트롱코드란 18세기 미국의 신학자인 제임스 스트롱 박사가 성경 연구의 편의를 위해 구약과 신약의 원어와 어근의 단어마다 번호를 붙여 놓은 것을 말한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모르더라도 성경 본문에 병기된 스트롱코드 번호를 원어사전에서 찾으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21장 15절에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나를 더 사랑하느냐” 묻고, 베드로는 “내가 주님을 사랑하시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라고 답한다. 여기서 사랑은 한글로는 모두 같지만 헬라어 원어는 다르다. 스트롱코드는 각각 25번과 5368번으로 매겨져 있다. 예수님의 사랑은 사회적·도덕적 의미의 ‘아가파오’를, 베드로의 사랑은 ‘친구가 되다, 애정을 가지다’는 뜻의 ‘필레오’를 가리킨다.

로고스는 1987년 설립돼 올해 32년째를 맞았다. 원어성경 전문 출판사로 국내에선 독보적이다. ‘스트롱코드 성구 사전’ ‘히브리어 사전’ ‘헬라어 사전’ ‘헬라어 분해대조성경’ ‘신구약 원어 은유대사전’ 등 부피가 큰 성경과 원어 사전 등을 펴냈다.

김성수 대표는 “누구나 성경의 원어에 접근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을 더 풍성하게 만날 수 있다”며 “원어에 담긴 개념을 이해한다면 이단의 준동에도 쉽게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고스는 독일성서공회와 독점 계약해 네슬-알란드 28판의 원어 본문을 사용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사전 코너에도 로고스가 발행한 ‘히브리어 헬라어 합본 사전’을 제공했다. 로고스는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선교 사역도 펼치고 있다. 산하 단체인 ONO를 통해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이미지화, 캐릭터 상품 제작, 애플리케이션 개발, 후원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임(샘물)이나 헤세드(은혜) 두나미스(권능) 등의 원어는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다”며 “원어의 확산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문화가 퍼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logosbible.co.kr).

신상목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64674&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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