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없고요, 그냥 일하고 싶다’는 청년들의 소명 세우기

작성일2019-01-18

“꿈은 없고요, 그냥 일하고 싶습니다.”

오래전 방송된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이 한마디는 오늘날 청년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교회 안 청년들에게 삶은 만만치 않다. 교회 밖에서는 다른 이들과 대학 일자리 결혼을 두고 경쟁한다. 교회 안에서는 예배 뒤 주일학교 봉사부터 찬양팀 연습까지 할 일이 많다. 세상과 구별되고자 하면서 동시에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중압감을 견디며 삶의 목표를 잊곤 한다.

책 ‘소심 청년, 소명을 만나다’는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소명이라는 개념을 다시 상기시킨다. 직업이나 진로로 착각하고 있는 소명의 정체는 사실 나와 하나님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이해한 사람은 다른 이들을 구원받게 하고 다시 구원받은 이들을 하나님과 만나게 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기독교 변증가 오스 기니스 역시 자신의 저서 ‘소명’에서 “우리는 하나님에게 부름받은 것이지 역할이나 장소로 부름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크리스천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임팩트스퀘어의 도현명 대표는 의문을 갖는 것부터 작은 일이라도 당장 실행하는 것까지 행동 지침을 제시한다. 청년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위로한다. 당장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돈(맘몬)에 대한 고민과 남들에게 뒤처지는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들을 어루만진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기다림과 인내의 문제를 하나님의 시간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104쪽)

책의 구석구석에는 도 대표가 만난 청년들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다. 상황은 제각각이지만 털어놓는 고민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싶지 않아 하는 몸부림이다. 청년들은 자신의 꿈을 이뤄가며 하나님의 뜻을 세워가길 원하고 있다. 이번 주일, 삶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청년들에게 이 책을 건네며 소명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위에서 응원하면 청년들은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57110&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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