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루터’ 교계 시사회 “올곧은 종교개혁 정신 되새기는 귀한 계기로”

작성일2017-09-27

교계 관계자들이 25일 영화 ‘루터’ 시사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영화관으로 입장하고 있다.강민석 선임기자

청년 루터는 아버지 반대를 무릅쓰고 가톨릭 신부가 됐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두려움 때문이었다. 수도원장의 편지를 전하러 로마에 간 루터는 타락한 가톨릭교회의 민낯을 봤다. 가난 속에서도 면죄부를 구입하는 교인들을 본 루터는 신앙의 길을 바로잡기 위해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했다. 교회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로마 교황으로부터 반박문을 철회할 것을 강요받고, 결국 종교심판까지 오르게 된다. 루터는 “나의 양심을 철회할 수 없다”고 외치며 목숨까지 위협받게 되는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1483∼1546)의 올곧은 신앙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영화 ‘루터’(감독 에릭 틸)가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첫선을 보였다.

영화 ‘루터’는 16세기 중세 가톨릭교회의 어두운 현실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루터의 믿음에 관한 고뇌와 신념을 다뤘다. 주인공 루터 역의 조지프 파인스를 비롯해 브루노 간츠(스승 슈타우피츠), 알프레드 몰리나(요한 테첼 신부) 등 연기파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이 돋보였다.


시사회에 참석한 교계 인사들은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믿음이 바로 세워져 있는지 각자 자문하며 한국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귀한 영화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은 시사회 기도에서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이 영화를 통해 종교개혁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영화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흥행적 유혹을 극복하고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며 “크리스천이 루터 영화를 보면 기독교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신앙적으로도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최영분 사무국장은 “마음속에서 영성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고, 선민네트워크 김규호 대표는 “화형당할 것을 알면서도 ‘오직 믿음으로’ 살길 원했던 루터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준배 세계성령중앙협의회 이사장은 관람 직후 “정직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길 기도했다”고 했다.

영화 ‘루터’는 다음 달 18일 전국 주요 극장에서 개봉한다. 대구와 목포 광주 대전 천안에서도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글=유영대 기자,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3985&code=23111313&sid1=m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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