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어떤 분인가… 27가지 묵상

작성일2017-09-06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인가. 한 사람의 신앙 여정은 결국 이 질문의 답을 찾아 헤매는 시간이다. 성경 읽기, 교리 공부, 주일 성수와 예배, QT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 답을 찾고 있다.

저자는 청교도 사상 전문가로, 캐나다 밴쿠버의 ‘페이스 장로교회’ 강단에서 설교하는 목회자다. 하나님을 믿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스무 살 무렵, 복음주의 신학자 제임스 패커의 책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읽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경험이 하나님뿐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려는 열망과 탐구로 이어졌다.

그는 책머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5)고 물으셨는데, 세상에 이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이 질문의 답을 찾아 걸어온 신학적, 신앙적 여정의 결과물이다. 그리스도의 선언을 시작으로 엄위, 언약, 성육신, 신성, 인성, 믿음, 감정, 성장, 성경읽기, 기도, 무죄하심, 죽음, 부활, 얼굴, 이름, 직분까지 총 27개 주제어로 분류해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펼쳐 놓았다.


각 장마다 성경 본문을 중심으로 뼈대를 세우고, ‘청교도의 황태자’로 불리는 존 오웬과 탁월한 설교자 토머스 굿윈 등 청교도 사상가의 글을 가져와 살을 붙였다. 가령 1장에선 골로새서 1장 15∼18절 중 만물이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구속주 이전에 신인(神人)으로서의 예수의 엄위를 재확인한다. 여기에 오웬과 스티븐 차녹 등 청교도 선조들의 글을 적절히 인용함으로써 보다 풍성하고 깊이 있게 그리스도를 묵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제임스 패커는 이 책에 대해 “삼위일체적 사랑을 바탕으로 고전적 개혁주의 전통과 청교도를 따라 구주에 관한 진리를 더할 나위 없이 탁월하게 풀어놓았다”고 평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따뜻하고, 태도는 겸손하다. 여기에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글을 풀어가는 솜씨와 감각이 더해졌다. 누가 읽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던 지식들이 단숨에 깨져 나가거나 순식간에 역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알아가고, 마침내 그리스도를 더욱 갈망하고 사랑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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