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식을 만나다

작성일2016-03-23

우리 부부가 결혼했을 때, 아내가 꼭 침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침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침대를 버렸다. 침대에서 아가가 한 번굴러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게 끝이 아니였다.그 아이가 기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낮은 높이의 모든 날카롭고 위험한 물건을 치워올려야 했고 그 아이가 말을 하고 뛰기 시작하면서 우리 부부는 아래층에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며 양해를 구해 야했다. 우리 부부는그렇게 부모가 되어간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저 예수님에 대한 지식 몇 개를 쌓아 올라는것이 아니고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 영화나 보고 눈물 몇 번 찍어 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걸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속이가도 하고 욕도 하고 방탕하기도 했지만 예수님을 믿은 후에는 진실하고 단정하며 거룩해야 한다. 철저히 그분의 방식에 나의 방식을 맞추고바꾸고 심지어 죽여야한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노예로 살 때는 노예의 방식이 있었다. 수고하고 땀을 흘리고 먹을 것을 매급 받했다. 하지만 그들이 출애굽을 하여 광야로 들어갔을 때는 히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고 메추라기를 먹어야 했다. 불기둥과 구름 기퉁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야 했고 시내산에서 주어진 율법을 지키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는 또 다른 방식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무기를 들어야 했고 하나님의 방식으로 전쟁을 치러야 했다. 각 지파별로 분배 받은 땅에서 도피성을 만들어 놓고 절기를 맞이하면 주님 앞에나외야 했다.

그렇다!신앙은 철저히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다.

나의 방식 vs 하나님의 방식
요즈음 심방을 가거나 문제가 있는 성도들을 만나면 그들이 하나님을 모르거나 경험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전쟁에 나가는 사울에게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했다. 하지만 사울은 제사에 드릴 것이라고 일부를 남겼다. 하나님은 사울을 버렸다. 사울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라 자기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다. 그는 눈앞에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 앞에서도 하나님의 방식을 따랐다.

오늘도 우리는 뱃세다 들녘에서 배고픈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선다. 이제 집회는 끝났으니 나가서 사 먹으라고 합리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이 모든 사람들이 먹기에는 얼마나 돈이 필요할지 수학적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주님의 감동이 오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라는 그 하나님의 방식에 순종히는 것만이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1911년 남극정복이라는 원대한 목적을 향해 두 사람이 길을 나섰다. 하나는 노르웨이 탐험가인 로알 아문센(κal Amundesen)이었고 또 한 사람은 영국 해군 장교인 로버트 스콧(Robert S∞t비이었다. 아문센은 스키를 잘 타는 십여명의 대원들을 뽑아 개썰매로 하루에 116시간씩 15 ~ 20마일 정도의 안정적인 이동과 현장에서 취할 수 있는 음식틀을 준비하여 가볍게 길을 떠났다.

하지만 스콧은 모터 썰매와 조랑말을 준비했다. 결국 혹한의 추위로 인해 모터 썰매는 고장 났고 조랑말은 얼어 죽었다. 사람들은 200파운드나 되는 무게를 홀로 지고 남극으로 갔지만 아문센 팀이 남극을 정복하고간지 한달이 훌쩍 지난후에 도착했고,그들은 패배감으로 돌아오다가 고립과 동사로 전원 사망했다. 이 둘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떠났지만 한 명은 그 목적을 잘 이루였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또 한 사람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대원들 전체를 패배와 죽음으로 몰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방식에 있었던 것이다.
내는 지금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누구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가? 예배와 기도, 말씀과순종이 그렇게 소중하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지금 나의 방법과 세상의 방법으로 하나 님을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난가?

하나님을 믿는가? 그러면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라! 그 분앞에 엎드려 세상이 말하는 상식과 나의 방식에 하나님과 성경을 끼워 맞추지 말고, 그 분의 방식으로 나의 상식과 삶을 바꾸라. 아쩌면 그 간단한 방법을 우리는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나 보다.↑



강산 (목사)

십자가 교회 , <나는 진짜인가? >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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