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을 꿰뚫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시고자 하셨던 핵심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라는 숙제가 주어진다면, 그 주관식 답안에 어떤 한 줄을 채워 넣어야 할까? 기독교사회윤리학자인 나로서는 ..
-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영화 ‘가버나움’에서 주인공 소년 자인이 법정에서 부모를 고소하며 한 말이다. 영화는 이 소년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펼쳐놓는다. 백향목 숲이..
-
새해가 밝아오면 지난 시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롭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기대로 가득해진다. 인생은 스쳐 지나가는 작은 순간들이 쌓여 이루어진다. 즉 인생이란 시간을 의미하며, 존재한다는 ..
-
그날, 나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내 원수가 별 일 아닌 일로 집까지 쳐들어와 어린 아들 보는 앞에서 공공연히 비난하는 통에 견딜 수 없었다. 밤늦은 시각 교회로 달려가 강대상 뒤쪽, 십..
-
연일 보도되는 청소년 비행 소식은 끔찍하다. 청소년들의 폭력이 극에 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아픔이 극에 달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청소년들은 나쁜 아이들이기 이전에 아픈 아..
-
요즘 아이들이 즐겨 갖고 노는 장난감 중 단연 으뜸인 것은 ‘액괴’입니다. 액괴는 ‘액체괴물’의 준말이지요. 액괴를 주무르는 재미는 성인에게도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들을 위한 액괴..
-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이고,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예를 들어도 좋겠습니다. 엄마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일 때는 언제일까요? 엄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일까..
-
한 학생이 수업시간 내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에 지적을 했다. 그랬더니 옆의 학생이 대신 설명을 해준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교재를 번역하며 읽는 중이라고. 요즘 대학엔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
-
2013년 12월이었다. 당시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 긴급 문자메시지가 퍼졌다. ‘급진적 인도 불교도들이 오리사(현 오디샤)주 20개 교회를 불태웠고 앞으로 200개 교회와 200명의 선교사..
-
미칠 듯이 화가 나고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은 고난의 시기에 나는, 무릇 그리스도인이라면 더군다나 목사라면 온유하고 인자해야 하며 화내면 나쁜 목사인 줄 알았다. 팔복을 읊조리고 주기도문을..
-
독일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는 히틀러 암살음모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교수형을 당한 20세기의 순교자다. 그는 ‘값싼 은혜’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값비싼..
-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대화 중엔 내가 할 말만 찾지 말고 오직 상대방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온전히 참여할..
-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수고한 직원에게 사장이 휴가를 권하던 이 카피. 요즘엔 장사 잘되는 세입자에게 건물주가 가게 비워 달라고 할 때 써먹는 말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휴가철..
-
앞사람의 잘못된 선택은 뒷사람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생각은 정말로 나의 생각일까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들은, 혹은 책을 통해 읽은 누군가..
-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날은 마지막으로 학교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내일 이사를 가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의 물건들을 모두 정리하여 책가방에 담고 마지막으로..
-
길을 걷던 할머니 눈에 번쩍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할머니가 다가간 곳엔 눈을 크게 뜬 곰 인형이 담벼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생일 선물로 곰 인형을 갖고 싶어 했던 영희 얼굴이..
-
지금도 기억나는 생생한 순간, 마치 칼에 손이 베이듯 섬뜩한 느낌으로 다가오던 그 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지방에서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후배 목사로부터 집회 요청이 있어서 참 어려운 ..
-
나는 용기를 내어 그 아이에게로 다가갔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 말 없이 손수건을 건네주었습니다.
울고 있던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한동안 저를 노려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손수건을 낚아채듯 ..
-
부모님은 다시 이사를 가셨습니다. 이번에는 북쪽이었습니다. 의정부에서도 한참을 더 가서 동두천을 지나면, 전곡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부모님은 교회를 지으시고 목회를 이어가셨습..
-
무릎 관절이 아파 한 쪽 다리는 제대로 구부리지도 못하고, 게다가 눈도 어두우면서 힘겹게 다슬기를 잡는 할머니를 볼 때마다 순임이는 늘 마음이 아팠다. 이불 속에 누워 한참을 이런저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