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교회들의 특징 <8> 예배는 교회 성장의 ‘앞문’… 영감 있는 예배 드려야

작성일2020-01-02

예배는 교회와 신자의 최고 사명이다. 하나님은 순전하게 예배드리는 사람을 찾으신다. 예배드려야 할 때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교역자와 안내자들이다. 그들은 예배를 두 번 드려야 하는 부류다. 한 번은 자신이 예배자가 돼 드리는 것이고 다른 한 번은 봉사자로서 드려야 한다. 이런 노력 없이는 아무리 봉사를 많이 해도 정작 자신은 예배에 실패한다. 이렇게 되면 영혼이 피폐해지고 영적 기아가 될 수 있다.

예배에서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권을 지니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절대 주권이 있다. 그 주권은 세계만방에 미친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에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한다.

그런데 어느 틈엔가 우리의 예배 가운데 슬그머니 하나님과 영광을 나누는 풍조가 들어왔다. 강대상에는 마치 왕의 보좌 같은 의자를 두고 목사가 앉는다. 목사는 건방지게 다리를 꼬기도 한다. 자신만 그 자리에 앉기 미안했는지 장로석을 따로 만들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모두 하나님과 영광을 나누는 행위다.

히브리어로 예배는 ‘히스타하와’라고 한다. 고개를 숙이고 엎드린다는 부복(俯伏)의 의미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할 때 진정한 예배자가 된다. 능력 있는 목사나 다른 어느 피조물도 경배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만 경배를 올려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영광을 받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결국 건강한 예배 없이 성장할 수 없다. 종종 신자 중에도 소극적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안내자가 앞자리에 앉기를 권해도 뒷자리만 찾는 식이다. 아내 때문에 억지로 교회 나오는 남편이나 목사에게 충성하기 위해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면 은혜를 받을 수 없다.

물론 이들만 탓할 수 없다. 목사는 역동적인 예배를 만들어야 한다. 성령이 운행하면 모든 신자가 은혜를 받는다. 교회성장학의 대가 피터 와그너 박사는 “은혜로운 예배는 즐거움이 있는 예배”라고 했다. 무엇보다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 성경은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했다. 영감 있는 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안에 기쁨이 있다는 점이다. 예배는 장례식이 아니라 축제다. 한국의 예배는 좀 엄숙하다.

미국의 저명한 목사가 한국교회를 방문한 일이 있었다. 이분의 말이다. “어찌해서 한국교회 예배는 그렇게 엄숙하고 교인들은 심각합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기쁜 사실을 잊었습니까.”

그렇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인 동시에 부활의 종교다. 주님이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셨기에 기독교는 부활 승리의 종교다. 그래서 기쁜 법이다. 그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 설교 시간에 교인 25%가 웃는 교회는 병든 교회, 60% 이상이 웃으면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한다.

기쁨을 회복했다면 탕자를 돌아오게 해야 한다. 예배는 기존 교인뿐 아니라 불신자들도 편하게 참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하지만 경건하게, 활력이 넘치는 예배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회의 매력은 화려한 건물에 있지 않다. 영감이 넘치는 예배에 있어야 한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을 주는 게 예배다.

기존 신자만의 잔치가 돼서는 곤란하다. 불신자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예배에 가미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있어야 불신자들도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롬 15:16)

사도 바울의 고백으로 이방인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이 영감 있는 예배의 조건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배 때마다 불신자들이 주께 돌아와야 한다. 예배 때마다 세상에서 방황하는 탕자들이 돌아오는 감격과 환희가 넘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배는 교회 성장의 ‘앞문’이다. 성장을 위한 출발점인 셈이다. 영감 있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성장한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4503&code=23111413&sid1=mco

정성진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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