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소외이웃 지킴이들’ 총출동

작성일2020-02-21

한국자산관리공사 인천지역본부 임직원들이 19일 인천 부평구 사무실에서 ‘코로나19 감염예방 키트’를 제작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소외된 이웃을 지원해 오던 기독NGO의 대응도 발이 빨라지고 있다. NGO들은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지원이 시급한 대상자 발굴,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 중이다.

국제구호개발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저소득 가정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와 함께 진행 중인 ‘마스크 지원 캠페인’을 통해 19일 ‘희망박스’ 400개가 전국 각 지역에 발송됐다. 희망박스에는 마스크 30개와 함께 간편조리식품 보온텀블러 등이 담겼다.

하영주 기아대책 아동복지팀장은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저소득 가정 아동의 경우 생활지원금을 주더라도 마스크를 마련하기보단 배고픔을 달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마스크와 함께 간편조리식품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방에 사는 조손가정의 경우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곳도 적고 온라인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아동들의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우선적으로 마스크와 필요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대책은 이달 말까지 500가정에 추가로 마스크를 전달할 계획이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은 코레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협력해 저소득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고령 장애인 등 감염에 취약한 이들을 위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건강식품을 함께 전달한다. 19일엔 인천 지역 내 저소득 장애아동 가정 50곳에 마스크 손세정제 건강식품 식료품 등을 담은 감염예방 키트를 전달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경제적·신체적으로 이중고를 겪는 장애인들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어 예방을 위한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장애인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사회적기업 블루인더스(1만5000개), 블록체인 기업 판다그램(1000개)으로부터 기부받은 마스크에 생필품, 비타민을 더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굿피플은 이달 말 서울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에게 마스크 3000개를 전달하고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코로나19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방역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천수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과 두려움이 가득한 지금, 사회 곳곳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이달 중으로 전국 20개 사업장에 등록된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손소독제, 마스크가 담긴 코로나19 예방키트 2000개를 전달할 계획이다.

최기영 임보혁 김아영 기자 ky710@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4130&code=23111111&sid1=chr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