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가 문제? 오히려 적극적인 전도자 될 수 있어”

작성일2018-03-18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펄스(PULSE)’가 주최한 공연에서 하늘 높이 손을 들어 통성기도하고 있다. 펄스는 미국 최대 대학생선교운동단체다. 펄스 홍보영상 캡처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그들의 부모층인 ‘베이비붐세대’보다 훨씬 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전 세대가 스스로 삶을 개척하겠다는 정도의 의지만을 삶의 동력으로 여겼다면, 이들 젊은 세대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이상(理想)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다음세대를 잃을까 고민에 빠진 한국교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1990년대 이후 출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환경에 매우 익숙한 젊은이들을 지칭한다.

미국 최대 대학생선교운동단체 ‘펄스(PULSE)’의 커뮤니케이션 팀장인 수전 해리스는 13일(현지시간) 기독교매체인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밀레니얼세대나 Z세대(Generation Z)와 같은 신세대는 무기력하지 않다”면서 “이유나 대의명분이 확실하다는 판단을 갖게 되면 엄청난 열정을 발휘해 주변을 동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대를 이렇게 높게 평가한 근거는 무엇일까. 그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면서도 열정을 쏟을 대상을 찾지 못한 신세대의 성향에 주목했다. 해리스는 “과거 세대들은 자신들을 큰물에 사는 작은 고기쯤이라고 여겼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면 반드시 세상은 바뀌게 될 것이라 여긴다”고 강조했다. 즉 주님을 찬양하게 된다면 그 열기가 젊은 비기독교인에게도 쉽게 전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펄스는 이런 젊은이들의 특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6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닉 할(34)이 노스다코타대학 캠퍼스에서 찬양 이벤트로 시작한 펄스는 이제 미국 최대 규모의 복음주의 운동이 됐다.

펄스는 기존 교회를 기피하는 젊은이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단조로운 예배나 설교 대신 힙합이나 팝송 등 대중문화를 접목한 무료공연을 열었다. 시도는 주효했다. 2016년 7월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랙래(Lecrae), 앤디 미네오(Andy Mineo), 테다쉬(Tedashii) 등 유명 크리스천 힙합 아티스트들과 크리스천 설교가들이 모이는 공연을 계획했는데 40만여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펄스는 오는 5월 18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US뱅크스타디움에서 ‘펄스 트윈 시티스’라는 찬양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해리스는 “450여개의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며 “각 교회에 속한 젊은 기독교인 한 명이 비기독교도 친구 한 명을 공연에 데리고 온다면 아마 수만명의 비기독교인이 복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16928&code=23111115&sid1=c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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