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한기총에 무슨 편지를 보냈나 봤더니

작성일2016-10-23

신천지 신도들이 한기총에 발송한 편지. 신천지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한국교회를 비난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한국교회를 비방하는 편지를 무더기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신도들은 자필 편지에서 “국민을 위하여 애쓰고 수고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시작했지만 결국은 “한기총의 거짓과 비방으로 인해 신천지 신도들에게 큰 피해가 있다. 왜 한기총이 거짓말을 해서 신천지에 피해를 입히느냐”고 따졌다.

한기총 여운영 사무국장은 21일 “최근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비방하는 편지를 사무실로 보내고 있다”면서 “500통 이상 도착한 편지는 몇 글자만 빼고 모두 똑같다”고 설명했다.

여 국장은 “신천지가 내부 단합과 세력 과시를 위해 신도들에게 세뇌교육을 시키고 이런 방법으로 시위를 지시한 것 같다”면서 “특히 발신지가 똑같은 가정집이 많아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생활을 하거나 주소노출을 꺼려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귀띔했다.


한기총은 편지 발신자와 발신지를 정리해 이단 예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교회연합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신천지는 전도관 출신 이만희(85)씨에 의해 1984년 설립된 이단이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상징수 14만4000명이 채워질 때 육체영생, 신인합일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시한부 종말론 집단이다.

특히 교주 이씨를 구원자, 보혜사로 떠받들며 영생불사한다고 굳게 믿는 반사회적 종교집단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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