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수해입은 회령에 탈북 막으려 13만軍 투입"...北 수해복구 현장주민들 사진 공개

작성일2016-10-20

북한 주민의 탈북과 남한정착을 지원하는 갈렙선교회(대표 김성은 목사)는 최근 촬영한 북한 내 수해복구 사진 20여장을 19일 공개했다.


18~19일 함경북도 북부 두만강가에 있는 회령시를 촬영한 사진들이다.

또 중국의 도문에서 건너편인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 지역을 촬영한 모습도 보인다.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철책과 검문소를 건설하고 점검하는 군인들도 눈에 띈다.

북한군이 생활하는 막사부터 복구하고 있다,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회령인구가 13만명인데 김정은이 인민군대를 13만명을 파견했다"며 "보통 군대는 나라를 지키지만 북한 군대의 특성상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특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군인을 상대로 언제든지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라고 발언을 한 뒤,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교계 북한 전문가는 "문제는 저렇게 한달도 안돼 올라가는 건물들이 부실공사로, 혹 붕괴로 이어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보이는 앞에만 일단 크게 잘 짓고 뒤편에 집은 천천히 공사하거나 형편 없게 짓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우는 지난 8월 29일에서 지난달 1일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제10호 태풍 '라이언록'을 동반한 폭우로, 북한 동북부 지역의 사망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등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북한 당국은 두만강 유역 관측 이래 최대의 홍수라는 대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뒤 5차 핵실험을 전격 단행했다.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는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줄을 잇고 있다"며 "갈렙선교회는 집을 잃고 탈북한 북한 주민 30여명을 보호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기도와 관심,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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