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크리스천은 이렇게 대비하라

절대 감사의 리더십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꼭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명령형으로 서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십계명의 모든 계명은 다 명령형으로 되어 있는데 그의 첫 번째 계명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이다. 하나님 외에 어떤 다른 신도 ‘두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이 꼭 지켜야 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첫 번째 계명으로 정하시고 단호하게 명령형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꼭 갖추어야 할 모습 중 하나가 ‘감사 신앙’이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 50:23).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모든 일에 감사하라
데살로니가전서에서는 ‘감사’가 하나님의 뜻(명령)이라고 못 박았다. “감사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려고 노력하라”는 권유가 아니라, “범사에 무조건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명령인 것이다.

일찍이 강원도 태백 깊은 산골 하사미리에 예수원을 설립하여 평생 산골 사람들을 섬기셨던 故 대천덕 신부님의 감사 일화이다.
1960~70년대 대천덕 신부님(본명 : R. A. Torrey)은 해외 여러 곳에 집회를 다녀오시면 많은 구호물자를 가져오셔서 시골 동네 분들에게 나누어 주시곤 하셨다. 그 당시 한국이 매우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얻어오신 구호물자는 산골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던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대천덕 신부가 도시 교회의 초청을 받아 말씀을 전하러 가 계신 기간에 구호물자를 쌓아 두었던 창고에 불이 났다. 당시 전기가 산속까지 공급되지 않던 시절이라 모터가 돌아가는 자가발전기가 있었는데, 그 발전기가 가열되어 열이 나면서 옆에 걸어두었던 코트에 불이 붙은 것이다.
이 불길이 번지면서 창고 가득 쌓였던 구호물자가 모두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다. 불이 제법 크게 나서 산중턱에 있는 강원도 일대 먼 곳까지 예수원에서 불이 나 큰 연기나는 것이 다 보였다고 한다.

상황을 초월한 감사
당시 예수원의 부원장으로 예수원 전체를 관리하고 있던 조병호 목사는 이 일로 크게 낙심하고 염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천덕 신부님이 여러 나라를 다니시며 어렵게 얻어오신 모든 구호물자가 하루아침에 다 잿더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대천덕 신부님이 집회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실 날이 되자 아침부터 어떻게 대천덕 신부님을 뵈올까 안절부절못하며 마음을 잡지 못했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 황지역에 기차가 도착하고, 신부님은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하사미리로 올라오셨다. 정거장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조 목사는 고개를 푹 숙이고 버스에서 내리시는 대천덕 신부님에게 제대로 인사드리지도 못한 채 산 아래 정거장에서 신부님을 모시고 산중턱 예수원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가다가 계속 망설이던 조 목사는 저 멀리 예수원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자 아주 어렵게 입을 열었다.
“신부님,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구호물자가 쌓인 창고에 불이 나 그만 모든 구호물자가 타버렸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대천덕 신부는 그분 특유의 껄껄 웃음을 지으시며 오른손을 번쩍 들고 큰소리로 외치셨다. “그래도, 할렐루야!” 단 한마디 야단이나 꾸지람도 하지 않으시고 파안대소하시며 “그래도, 할렐루야!”로 이 모든 것을 마무리 하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기차가 황지역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주어 창고가 전소되었다는 것을 다 알고 계셨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약 한 시간 반 거리인 하사미리 정거장까지 오는 길에 대천덕 신부님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할렐루야를 계속 반복하셨다.
있다가 없어질 물건은 타 없어졌으나 천하보다 귀한 사람 생명, 하나도 다치지 않게 해주신 은혜를 감사했다. 없어진 것보다 지금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 넘치는 감사를 드렸다. 그래서 창고에 불이 나서 모든 구호물자가 다 타 없어졌다는 보고를 받는 순간 활짝 웃으며 “그래도, 할렐루야!”라고 외치신 것이다. 조 목사는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평생 목회자가 배워야 할 긍정의 자세와 감사의 덕목을 목회의 지표로 삼고 주님을 위해 헌신하였다.

상황을 초월한 감사는 참 힘든 것이다. 화를 낼 상황에서 화를 내고, 소리 지를 상황에선 소리를 지르고 사는 것이 어쩌면 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는 변하는 감정에 따라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철저하게 말씀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야 한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범사에 감사하며 환난의 잔바람에도 갈대처럼 흔들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해 주어야 한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시 100:4).†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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