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대화

  부활
유진 피터슨
청림출판
  저자프로필

유진 피터슨 (Eugene H. Peterson)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신학자이자 목회자. 삶의 대부분을 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보낸 그는 우리 가운데, 또 우리 안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살아내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곧 기독교적 삶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져 그의 영성 신학의 근간을 이룬다. 신학과 교리에 의해 규정된 정형화되고 규범화된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의 인도함으로 빚어지는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과 그 순종이 드러나는 장소로서 강조되는 ‘일상’은 그의 삶과 신학의 지향점을 가장 잘 보여준다. 시대와 목회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소설을 읽어야 하며, 말을 사용하여 많은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시인을 좋아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그에게서 ‘목회자들의 목회자’란 면모를 확인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 자신이 추리소설을 읽고, 고전 소설에서 신학적인 통찰력을 이끌어내며, 마라톤 경주에 참여하고, 아내와 함께 즐겨 산행한다. 지금까지 그는 자신이 살아온 대로 글을 쓰고 있으며, 또한 써 온 대로 살고 있다. 저서로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현실, 하나님의 세계』, 『이 책을 먹으라』등 20여 권이 있다. 30여 년의 목회 사역 가운데 다듬어진 그의 시적 탁월함과 탄탄한 주해 실력이 견고하게 결합된 『메시지Message』(2002)는 성경을 현재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로 옮긴 것이다. 지금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젠트 칼리지의 영성 신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미국 몬태나에서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슬하에 세 명의 자녀, 그리고 여섯 명의 손자와 손녀를 두었다. 옮긴이 권연경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풀러 신학교(M. Div)와 예일 신학교(S. T. M.), 그리고 영국 런던 대학교의 킹스 칼리지(Ph. D.)에서 공부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있었으며, 지금은 안양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내용

■ 목차

추천의 글

제1부 부활의 경이
1장 부활이 신앙생활의 중심이다
2장 복음서에 나타난 부활 이야기
3장 부활 이야기가 영성 형성에 주는 의미
4장 일터에 계신 하나님

제2부 부활의 식사
5장 평소처럼 그렇게 살라
6장 우리를 변화시키는 평범한 식사
7장 갈릴리에서의 부활 아침 식사
8장 식사에서 성찬으로

제3부 부활의 친구들
9장 전문가와 비전문가
10장 친구들과 함께
11장 인격적이고 관계적인 앎
12장 부활을 사는 신앙

부록_『메시지』에서 뽑은 부활 이야기
 마태복음 28장│마가복음 16장│누가복음 24장│요한복음 20-21장

주(註)
역자 후기

■ 출판사 서평

그리스도의 부활을 일년 중 단 하루만 기념한다면,
지금 당신은 무언가 대단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부활은 단지 예수님의 신성을 증명하는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일 년에 한 번 기념하고 잊어버려도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부활에는 매일 이어지는 우리의 영적 생활을 위한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이 엄청난 사건 속으로 초대하는 유진 피터슨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규정하고 우리의 믿음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부활의 세 차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그 부활이 우리의 영성 형성의 핵심적 기초가 되게 함으로 우리의 흐린 눈과 둔한 마음이 낡지 않는 새로움을 얻게 한다.

1부에서는 부활을 설명이나 조작, 통제의 수준으로 축소하려는 경향에 대항하여 ‘부활의 경이로움’, 곧 다섯 명의 여인과 두 명의 남자가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경험했던 경악과도 같은 놀라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이 부활의 경이를 안식일의 실천과 연결한다. 즉 안식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부활의 핵심에서 벗어나 이를 비밀스럽고 황홀하며 에로틱한 것으로 만들려는 경향에 대항하여 ‘부활의 식사’, 곧 예수께서 식탁의 주인이 되시는 엠마오에서의 저녁 식사와 갈릴리 해변에서의 아침 식사에 관해 말했다. 식사는 삶과 죽음, 주는 행위와 받는 행위가 희생적으로 교환되는 사건이다. 따라서 이것은 부활을 통한 영성 형성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을 주의 만찬(성례)이라는 토대 위에 안착시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의 만찬, 곧 주의 식탁은 일상적인 삶 속에서 부활이라는 초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성례적인 실천이 된다.

3부에서는 부활의 자리에서 벗어나 전문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에 대항하여 한 평범한 친구들을 제시한다. 이들은 모두 평신도로서, 부활 영성의 형성에 가장 우선적인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이다. 이것을 거룩한 세례와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