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운명 살리신 예수님 치유 손길

지난주에 있었던 추수감사특별새벽기도회에 지인들과 이른 시간 택시를 타고 교회로 오면서 나는 모든 것이 그저 감사했다. 어려운 때에 지켜주시고 주님께 나아와 예배드릴 수 있게 해주신 것이 얼마나 큰 복이었던지. 대성전에 앉아 강단 십자가를 바라볼 때면 나를 살려주시고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했다.

주님을 잘 모르던 50대 초반, 뇌졸중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져 의사도 수술을 거부하고 수술해도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선고를 받았다. 그때는 내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이 그저 운이 좋아서 의사를 잘 만나서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술 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출석하면서 내가 살아난 것이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임을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예수님을 만나 성령의 역사하심을 체험한 나는 신앙생활 초기에 성전에 걸린 십자가를 바라보고 기도하다 떨기나무가 타오르고 그 옆에 커다란 성경책이 펼쳐져 있는 환상을 보았다. 그 길로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 프로그램에 등록해 말씀 공부를 시작했고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꿀 송이 보다 더 달았다.

일찌감치 두 아이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후 나는 말씀만 붙잡고 살았다.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살려주시고 말씀으로 훈련시키셨으니 받은 사랑을 이웃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2009년부터 호스피스 봉사를 시작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봉사가 가능한 호스피스 자격증을 획득했고 요양보호사자격증도 땄다. 그리고 엘림복지타운 샘물호스피스 등을 순회하며 생의 마지막을 보내는 이웃들이 주님 안에서 평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봤다.

내가 주로 하는 분야는 마사지로 환우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난 마사지를 할 때면 항상 찬송을 불렀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은 처음에는 못들은 척 하다가 나중에는 찬양을 따라 불렀다. 그럼 나는 자연스럽게 “○○씨 교회 나가셔야지요”라며 전도했다.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잠시 봉사가 중단됐지만 지금도 고통 속에 죽어가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의 위로와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환우들을 생각하며 성경을 쓰고 기도하다가 새벽 2~3시가 된 적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하루 빨리 환우들 곁으로 달려가 그들을 위로하고 싶다.

성경 요한삼서 1장 2절은 순복음의 성도면 누구나 외우고 있는 말씀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하나님을 믿었기에 나의 삶은 영적으로 윤택하고 풍성해졌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아직도 주님을 몰라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님을 찬양하면 복음 전하는 일에 내 모든 것을 드려도 전혀 아깝지 않다.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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