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하니 지혜 얻고 병 고침 받았죠

구역장 맡아 전도에 열심, 많은 기적 체험케 돼

40년 전 해방촌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하던 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다니는 구역장의 전도를 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서 내가 생활을 책임져야 했기에 늘 힘들고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내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희망이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면서 날마다 감사를 고백하게 됐고 절망적이던 삶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목사님께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나를 보고 구역장 직분을 맡으라고 하셨는데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사실 시골 가난한 농사꾼 가정에서 자라나 학교를 다니지 못해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성경 찬송가도 읽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구역 식구들을 돌본단 말인가.

나는 우선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가서 3일간 금식하며 기도했다. “하나님 나는 글도 모르고 성경을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구역장을 하고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라고 울며 기도했더니 마음에 평안과 함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시니까 나는 순종만 하면 된다’는 담대함이 생겨났다.

기도원에서 내려와 구역장 직분을 맡았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한글을 전혀 모르던 내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글을 읽게 된 것이다. 성경을 다 읽고 찬송가도 몇 장에 어느 곡이 있는지 다 외우고 찬송가에 수록된 모든 찬양 가사를 또렷이 다 기억했다. 나는 물론 내 주변 사람들도 나의 변화에 모두 놀라워했다. 성령을 받으니 지혜가 생기고 담대함이 생겨서 전도도 잘 하게 됐다.

병 고침의 기적도 일어났다. 치질이 심해 항상 아프고 피가 나오곤 했는데 철야예배 신유기도 시간에 말씀을 전하던 목사님께서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오늘 고침 받았다”고 선포하셨다. 나는 “아멘”을 외치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게 됐고 이후 치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나는 매일 철야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새벽기도회까지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낮에 일하고 밤에 예배드리느라 잠을 잘 시간이 없었지만 피곤하지도 않았다. 낮에도 시간만 되면 전도하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나는 당시 철야예배를 드리며 많이 울었다.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니고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팠어도 나는 그냥 기쁘고 감사했다.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는 나를 하나님께서 사용해주셨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가난한 형편에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기도만 했는데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붙잡아 주셔서 아들은 목회자가 됐고 딸은 집사로 교회를 잘 섬기고 있다.

요즘처럼 어려운 때에 많은 분들이 힘들고 지쳐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교회에 꼭 나오시라고 하나님을 꼭 믿으셔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을 몰랐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돌보시는 정말 좋으신 분이다.”  

정리=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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