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적 고난을 해결하시는 하나님

믿음으로 순종하고 가족구원에 힘쓰니
때를 따라 채워주시는 은혜 체험

14년 전 운영하던 헬스클럽이 망하며 나와 남편은 빚더미 위에 앉게 됐다. 고3 고1 아들 둘을 데리고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5만 원짜리 집에 살게 됐는데 비가 새고 전기가 끊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내가 의지할 것이라고는 하나님뿐이었다.

나는 경제적으로 힘들면서도 성령님이 주신 음성에 귀 기울여 가족구원에 힘썼다. 구원받은 부모님의 모습을 매일 꿈꾸며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온 가족이 구원받을 거라 믿었다.

유교사상을 가진 어머니는 18년만에 하나님을 믿기로 결신한 후 성찬을 하고 치매증세가 호전돼 3개월을 아픈 모습 없이 멀쩡하게 지내시다가 2010년에 돌아가셨다. 찬송과 기도로 마음의 쓴뿌리를 치유하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천국가신 어머니, 장례예배를 도와준 교구 식구들의 모습에 감동 받은 아버지와 사촌 올케까지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나타났다.

나의 환경적인 고난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인 가족구원에 힘쓰니 삶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가볍게 해결됐다. 사업이 망하고 나는 주일 성수를 지킬 수 있는 직장을 찾아 크리스천 기업인 아울렛에서 일을 했다. 큰아들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 기도밖에 할 수 없었는데 어느 날 직장 동료가 ‘경애야 너 돈 필요하니?’라고 물었다. 그 동료가 말하길 하나님께 기도만 드리면 계속 경애에게 돈을 주라는 음성이 들려왔다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힘들어 기도할 때면 조력자를 붙여주셨다. 둘째 아들의 대학등록금도 등록을 일주일 남기고 100만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는 동생이 자기에게 정확히 100만원이 생겼다며 등록금에 사용하라고 도움을 주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해 겨울은 심한 생활고를 겪었는데 먹을 쌀이 부족할 정도였다. 나는 여러 번의 기적을 체험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그저 기도로 매달리고 간구할 때 항상 채워주시는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도와주셨다. 어디에 말하지도 않았는데 막내 시누가 시숙이 김천에서 농사를 짓는데 쌀을 주셨다며 나에게 보내주었고 교구에서도 성미를 주어 한가마니하고 20㎏의 쌀이 생겼다.

나에게는 가족구원의 복은 있지만 물질의 축복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밤낮 기도를 하며 성령으로 충만해 고난 가운데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쁨을 느낄 때 나에게 축복이 임했다. 5년 전부터 남편이 하는 일이 잘되면서 물질의 축복이 넘쳐 부평에 집도 마련하게 됐고 둘째 아들도 장가보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에는 부족함이 없다. 앞으로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다른 사람을 중보하고 복음의 통로 역할을 하는데 힘쓰겠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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