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으로 청력 잃을 뻔 한 아들 고침 받아

삶의 고난 하나님께 기도하면 이겨낼 수 있어

우리 부부는 1980년 결혼을 하고 이듬해 딸을 낳고 3년 뒤 아들을 낳아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들의 양쪽 귀에서 고름이 줄줄 샜다. 원인 불명 중이염이었다. 남편(이영근 장로)이 한의사이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 해줄 수 있는 게 거의 없었고 유명한 병원 큰 병원을 다녀 봐도 차도가 없었다.

4년 쯤 흐른 어느 날 대학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의사는 “중이염이 낫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고 아이가 너무 어려 지금 청력이 소실되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신앙이 없던 나는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교회를 다니게 된 거라 믿음이 깊지 않았다. 아이의 병을 치료하고자 매일 기도하던 중 대교구 성령대망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아이들과 함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남편이 병원비와 생활비하라고 준 돈을 통째로 봉투에 넣고 기도내용을 편지로 써서 함께 동봉했다. 용기가 없어 헌금봉투를 옆사람에게 전달했는데 어찌어찌 편지가 당시 강대상에 계신 대교구장 목사님께 갔다. 목사님은 소리 내어 편지를 읽으시더니 “이 시간 양쪽 귀에서 피고름이 흐르는 사람을 예수님이 치료해주셨다”고 선포하셨다. 마음에 희망이 생겼다. 3일 뒤 우리 부부는 아이를 안고 주일 예배를 드렸다.

조용기 목사님은 신유기도 시간에 꼭 보신 것처럼 “양쪽 귀에서 염증이 생긴 중이염 환자가 이 시간 나음을 입었다”라고 하셨다. 마음에 나을거란 확신이 강하게 들어왔다.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계속 기도했다.

집에 돌아와서 잠든 아이를 뉘어놨는데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간 색으로 변할 정도로 열이 났다. 열 때문인지 귀 밖으로 흘러내린 고름이 하얗게 딱지처럼 굳었다. 귓속도 바싹 말라서 중이염이 싹 나았다. 할렐루야!

아이가 성인이 돼 군 입대 신체검사를 받는 중 귓속 형태 변형이 있다며 전에 무슨 병을 앓았는지 군의관이 물어보았다고 한다.

아들이 7살이었을 때는 음식도 잘 씹지 못하고 발음도 잘 하지 못해 살펴보니 주걱턱 때문이었다. 병원에 갔지만 당시 치료법이 어린아이에겐 너무 가혹해 치료를 포기했다. 우리는 절망치 않고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다. 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입학선물을 받은 것처럼 턱이 자연스럽게 고쳐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보면 일일이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도를 응답받았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로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슬픔을 기쁨으로 고난을 기적으로 바꿔주셨다.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에 넉넉히 이길 수 있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가족과 이웃들에게 전하며 살아가길 원한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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