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의 골수이형성증후군을 고쳐주신 하나님

나는 세 자녀를 모두 신앙 안에서 기도로 키웠다. 큰 딸이 2010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년과 결혼한다고 할 때 내 기도 제목은 사위의 구원이 추가됐고 결혼 후 사위는 딸과 함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2017년 4월 말 자정 넘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큰 딸로부터 사위가 이상하다는 다급한 전화가 왔다. 나와 남편은 급히 딸네 집으로 달려갔는데 사위가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열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남편과 딸이 힘겹게 사위를 부축해 응급실로 갔고 나는 어린 손녀 둘을 돌봐야 했기에 손녀들의 손을 잡고 눈물로 기도했다.

정신없이 기도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병원에 갔던 사위가 멀쩡한 모습으로 집에 걸어 들어오더니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두 벌 옷을 빨랫줄에 널어놓는 꿈을 꾸었다.

다음날 아침이 마침 수요일이라 나는 울면서 교회에 갔고 수요말씀강해 예배에 참석해 회개 기도를 시작으로 하나님께 사위를 고쳐달라고 간구했다. 서대문 7교구 식구들에게도 사위 소식을 알리고 회복을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병원 응급실에 갔던 사위는 검사 결과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은 정상적인 혈구 생성이 어렵게 되면서 각 혈액세포들을 담당하는 백혈구가 이형성되면 감염에 취약해져 급성 감염성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대였던 사위처럼 젊은층에서도 발생되고 있었다. 병원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 골수를 이식하는 방법인데 맞는 골수를 찾는 것도 힘들지만 찾는다 해도 이식에 성공할 확률이 희박하다고 했다.

그때 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기도에 힘썼다. 하나님은 나에게 예레미야 33장 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와 여호수아 1장에 기록된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으로 위로를 주셨다.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응급실에 갔던 사위는 딸에게 차 안에 부적이 있으니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부탁한 후 입원해 각종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병실에서 핸드폰 영상으로 주일예배를 딸과 함께 드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그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사위는 점차 혈액의 염증수치가 낮아지면서 골수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또 혈액의 호중구(백혈구의 한 유형), 혈소판 수치도 많이 좋아져 결론적으로 골수 이식 수술 없이 회복됐다. 사위는 입원한 지 한 달도 안 돼 교구장님이 심방 오신 다음 날 퇴원했다.

그 후 사위는 침례도 받고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하는 거듭난 크리스천이 됐다. 두 손녀가 교회학교 섬김반 봉사로 주일 일찍 교회에 갈 때면 아이들을 살뜰히 챙기고 학부모회에서 봉사도 열심이다. 파더스드림도 수료하고 성품이 온화해졌다. 사위를 믿음의 자녀로 거듭나게 해주시기 위해 선택하시고 기적을 체험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할렐루야!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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