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상태서 회복시키신 하나님

기도할 때 모든 문제 해결 돼

나는 2003년 남편의 사업 실패와 언니의 갑작스런 정신 질환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얼굴이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이 가려웠고 머리에는 혹이 볼록하게 올라왔다. 심지어 세수할 때마다 코피가 났다. 이를 본 남편은 나를 급히 병원에 데려갔다. 동네 병원에서는 뇌종양이라며 상태가 심각하니 대학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대학병원에서는 나에게 당장 입원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사업하며 진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 병원비를 낼 형편이 되지 못했다.

남편은 나의 뇌종양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매일 밤낮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병 치유를 위해 간구했다. 남선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있던 남편은 부서에 형편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남선교회원들은 뇌종양 치료에 필요한 수술비를 모금했고 나는 2차에 걸친 대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를 숙일 때마다 코에서 정체 모를 액체가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듯 흘러 나왔다. 병원에서는 뇌수막이 터져 뇌수가 흐른 것이라며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뇌수막은 그 이후로도 몇 차례나 더 터졌고 결국 뇌사판정을 받았다.

뇌사 상태로 의식이 없던 나는 꿈 속에서 큰 문을 봤다. 문은 내가 지나갈 수 없을 만큼 조금 열려 있었다. 나는 하나님께 문을 통과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외쳤고 이내 문이 활짝 열리면서 찬란한 빛이 나에게 비쳤다.

그때부터 나는 병실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게 됐고 이후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됐다. 담당 의사도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퇴원 후 나는 재활에 전념하며 남편과 함께 새벽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새벽예배를 통해 점차 신앙을 회복한 나는 남편을 원망했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하나님께 매일 같이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때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셨고 가정의 경제적 문제와 자녀의 장래 문제도 해결해 주셨다. 딸은 좋은 남편을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뤘고 아들은 세무사가 됐다. 또한 언니도 정신질환을 극복하고 익산에서 신앙생활하며 잘 지내고 있다. 할렐루야!

나는 뇌사 상태에서 회복 한 후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일상 생활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죽음의 문턱에서 나를 다시 한 번 살려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린다. 나는 앞으로 천국 가는 그날까지 이웃을 섬기며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아가겠다.

정리=금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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