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빠져있던 언니 주님 품에서 회심

언니 위한 16년간의 새벽예배로 기도 응답
오직 주님만을 위한 새로운 삶 다짐해

16년 동안 이단 신천지에 빠져있던 언니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교주 이만희의 거짓됨을 깨닫고 다시 돌아왔다. ‘이만희는 영원히 산다’는 허구적 주장이 이만희의 전 부인 김남희의 폭로로 낱낱이 밝혀지면서 언니는 여태까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많이 허탈해 했다. 언니는 교회를 25년 간 다니면서 구역장, 지역장, 총무권사를 맡으며 열심을 다했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야무진 성격이어서 교구 성도들이 칭찬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그런 언니가 신천지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언니의 말에 의하면 신천지가 밀착해서 성경의 작은 부분까지도 해석해 비유풀이를 해주니 그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됐고 순식간에 미혹됐다고 한다.

나의 신앙의 버팀목이자 든든한 동역자였던 언니가 이단에 빠지다니, 그때의 상실감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언니는 신천지 전도팀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나를 꾀어내려고도 했지만 나는 그 올무를 알기 때문에 언니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피했다. 서로 대화를 나누면 싸움만 될 뿐이었다. 심지어 신천지에서는 부평에서 교회를 개척한 막내 여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며 교회를 삼키려고 시도한 적도 있었다. 그동안 언니는 많은 것을 잃었다. 부동산기업에 재산을 날렸고 형부도 일찍 돌아가셨다. 그런데도 언니는 “어떤 사람은 신천지 나간다고 남편이 머리를 밀었는데도 방해꾼이라면서 다시 나오더라, 내 재산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죽을 내 목숨을 돈으로 바꾼거다”라며 다른 이야기에는 귀를 닫았다.

언니가 신천지에 빠진 후부터 나는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모두들 언니는 이제 신천지에서 못 빠져 나올 거라고 했지만 나는 능력의 하나님을 믿었다. 내가 어두컴컴한 새벽, 봉천동 골목과 언덕을 매일같이 나서니 가족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모든 말과 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끈질기게 새벽예배에 참석했다. 16년의 간절한 기도 끝에 마침내 기적같이 언니가 신천지를 탈퇴했다. 이영훈 목사님이 지난해 ‘신밍아웃’(신천지+커밍아웃) 캠페인을 시작하셨는데 언니가 1호로 상담을 받고 지난 12월 27일 이단 탈퇴 교육을 수료하며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모든 게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고 은혜라고 믿는다. 올바른 믿음을 회복한 언니는 신천지에서 교육받고 있는 젊은 청·장년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했다. 그리고 이단과 사이비 종교에 빠져있는 두 명을 하나님께로 인도해냈다. 할렐루야! 나는 주님께서 지금이라도 언니를 회심케 한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오직 주님 안에서 믿음의 푯대를 향하여 예배와 전도 생활에 헌신하길 소망한다.

정리=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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