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의 고통에서 살려주신 하나님

IMF 경제 위기 때 의료 기기 사업이 부도를 맞아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아내를 따라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한 것이 그때였다. 하지만 내 신앙은 그리 뜨겁지 않았다. 2003년 4월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일을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왼쪽 검지 첫 마디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마디 일부가 절단 되는 사고였다.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 급한 대로 지인이 의사로 있는 정형외과를 찾았다. 손가락을 본 지인은 가망이 없다며 아예 잘라내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절단 부분을 봉합해 달라고 했다. 뼈를 고정시키지도 않고 봉합만 했을 뿐인데 이후 뼈와 살이 붙어 지금은 애써 확인하려하지 않는 한 상처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회복됐다.

이처럼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신앙은 또 다시 느슨해져 예전에 했던 것처럼 술과 담배를 즐겼다. 그때 찾아온 것이 뇌경색이었다. 2005년 10월 추석을 이틀 남겨두고 갑자기 쓰러져 오른쪽 손과 발이 마비됐고 언어장애가 왔다. 교구의 한 권사님이 심방 오셔서 기도해주시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하게 되자 아침에 눈을 떠 맞이하는 하루가 힘겨웠고 또 다시 맞이할 내일이 두려웠다. 그러면서 나는 내 신앙 자세를 되돌아봤다.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었다. 다시 한 번 똑바로 살겠다고 결심하고 매일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 사이 몸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보험금 신청을 위해 병원에서 MRI 사진을 찍었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막혔던 혈관 옆에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겨 죽은 뇌세포가 살아나 있던 것이었다. 의사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적’이라고 말했다. 난 새로운 모세혈관이 생기고 신경이 살아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고 믿는다. 할렐루야!

지금 나는 오른쪽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뿐 아니라 말하는 것도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후로 나의 신앙은 180도 바뀌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웃들에게 전했고 그들을 교회로 인도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나 혼자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천국에 갈순 없는 일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기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의료 기기 엔지니어인 나는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촉감 증진 패드, 체형 측정 기구, 악력을 활용한 오링 테스트 장치 등을 개발해 2012년 2015년 2016년 각각 특허를 받았다. 4차원의 영성(생각 꿈 믿음 말)과 절대긍정의 믿음을 삶에 적용한 결과였다.

향후 상품화될 제품들에는 사도행전 16장 31절의 영문 표기(Acts 16:31)를 넣을 계획이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내가 주를 만나 수많은 기적을 체험하고 삶이 변했듯 많은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주님과 동행함으로 변화된 삶을 누리길 간절히 기도한다.

정리=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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