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숨골 뇌경색 치유

주기도문 외울 때 혀 마비 풀리는 기적 일어나
절망 속에서 하나님 의지해 반신불수 회복

2009년 6월 5일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남편 윤석용 집사가 왼쪽 팔이 저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팔에 이상이 있나 싶어 CT와 MRI를 촬영하기 위해 인근 병원에 입원했지만 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남편이 화장실을 가면서 갑자기 쓰러졌다. 뇌경색이 급속하게 진행돼 왼쪽 상·하반신이 마비가 된 것이다.

다음날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담당 의사는 뇌 중앙에 위치한 숨골 뇌혈관이 막혔다며 수술이 불가능한 곳이라 약물 치료는 할 수 있어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시도했지만 차도가 없었다. 담당 의사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며 퇴원을 권유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남편은 평소에도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관리를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왼쪽 전신이 마비돼 병상에 누워있게 된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께 간구하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욥기 23장 10절 말씀으로 위로해주셨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나는 욥기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모든 시련 또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믿게 됐고 그때부터 병원 내 예배가 있으면 남편을 휠체어에 태워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나는 혀가 마비돼 말이 어눌해진 남편에게 수시로 주기도문을 외우게 했다. 주기도문을 암송한 지 2주 정도가 지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매일 주기도문을 외웠던 남편의 혀가 점차 풀리면서 발음도 정확해지고 일상 소통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퇴원을 며칠 앞두고 남편이 다리에 미세하게 힘이 느껴진다며 휠체어에 앉고 일어서는 것이 가능해졌다. 할렐루야!

담당 의사는 휠체어에 앉고 서는 것도 기적이라며 숨골에 있는 뇌혈관이 막힌 환자 중 한 달 만에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 분은 없었다고 했다.

이후 나와 남편은 재활병원에 가서도 회복시켜주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재활훈련에 열중했고 매일 재활병원 옥상정원에서 남편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남편은 휠체어에서 일어났고 병원에서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뇌경색이 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남편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남은 일생 허락하시는 그날까지 우리 부부는 좋으신 하나님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며 살아가겠다.

정리=금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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