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준비 중 뇌동맥류 발견 수술 후 빠른 회복

합력하여 선 이루시는 하나님 간증

나는 우리 교회 의료인 봉사자들의 모임인 순복음의료센터에서 24년째 봉사 중이다. 치기공사라는 나의 직업적 달란트를 활용해 의료인 봉사자들과 함께 오랜 시간 선한 사역에 동참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살아왔다.

코로나19사태 이후에는 교회방역에 힘을 보태고자 의료센터 봉사자들과 함께 성전 입구에서 발열체크 봉사에 나섰다.

순복음의료센터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주일 의료인들이 모여 교회 내 어려운 분들을 돕고 정기적으로 국내외에서 무료 진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의료센터를 통해 한 달에 한 번 의료봉사를 위해 전국각지를 다녔고 명절 때면 휴가를 이용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우크라이나 케냐 남아공 가봉 등 여러 나라에서 의료 선교를 했다. 처음에는 내가 예수님께 사랑을 받았기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했지만 여러 문화의 사람들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이제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봉사를 하며 나도 하나님을 위해 선교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일하는 틈틈이 공부해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6년 교회 내 선교 프로그램인 PMTC훈련을 받는 등 평신도 선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를 했다.

드디어 지난해 캄보디아 한 병원에서 사역할 기회가 생겼다. 2020년부터 시작하기로 조율하고 직장에 2019년 12월에 퇴직할 계획을 알렸다. 선교 준비 중 몇 년 전 했던 MRA와 MRI 검사결과가 생각났다. 당시 병원에서 뇌동맥류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당장 조치할 것은 없고 상태를 지켜보면서 생활할 때 무리하지 말라고만 했었다.

순복음의료센터에서 봉사하는 서울 모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님께 내 상태를 문의 드렸다. 이전 검사를 살펴보던 교수님은 정밀검사를 권유하셨다. 검사 후 담당의사는 이전에 발견한 곳 아래쪽에 있는 혈관이 부었는데 이게 더 위험하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뇌혈관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을 하게 됐다.

문제가 생기기 직전 발견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수술을 일주일 앞두고 이영훈 목사님께 기도를 받고 마음속에 감사와 평안이 가득한 가운데 올해 1월 7일 수술을 했다. 수술부위가 수술하기 어려운 곳이라 오래 걸릴 거라 예상했는데 한 시간 반 만에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이영훈 목사님의 기도 후 혈관 붓기가 줄어들어서 예상보다 수월하게 수술을 하게 된 것이다. 수술비도 300만 원을 예상했는데 40만 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수술에 앞서 이마와 뒤통수에 총 네 개의 구멍을 뚫고 고정 틀을 씌웠다. 나를 살리시려고 나의 죄 때문에 아무 잘못도 없으신 예수님이 가시면류관을 쓰고 어떤 고통을 당하셨는지 깨달으며 예수님의 사랑에 더욱 감사했다. 나는 지금 그 어느 누구보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선교지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날까지 날마다 봉사하면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고 싶다.      

정리=복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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