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폐암 깨끗이 고쳐주신 하나님

질병 치료 후 예배와 신앙 회복수십 년 중독 된 담배 끊고 감사넘쳐

1986년 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령 충만을 경험하고 남편 김용소 집사와 아들 둘을 전도했다. 하지만 남편은 얼마 후 지방으로 직장을 옮기고 난 뒤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게 돼 교회와 멀어졌다. 나는 남편이 하나님 품에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지난 2018년 5월이었다. 남편이 지방에서 근무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볼에 밤알만한 혹이 보였다. 일평생 단 한 번도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남편에게 피부병이라 하기엔 혹이 너무 커 보여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남편은 금방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터로 돌아갔다.

몇 주 만에 돌아온 남편 얼굴에는 혹이 그대로 있었고 몸은 지난번보다 더 야윈 모습이었다. 나는 남편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서둘러 가까운 의원에 데려갔다. 의원에서는 원인을 모르겠다며 대형병원을 소개했고 대형병원에서는 침샘에 문제가 있어 혹이 생긴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남편도 별일 아니라며 그만 집에 가자고 했지만 나는 계속 마음이 불편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검사를 받아보자고 남편을 설득해 서울의 유명한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CT 검사 결과 폐암1기였다. 얼굴에 보이는 혹 때문에 갔는데 폐암이란 소식에 당황했지만 이내 지금이라도 발견하게 된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불안과 초조함이 몰려왔지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고 기도에 힘썼다. 나는 기도 중 분명 하나님께서 남편의 폐를 깨끗이 치료해 주실 것이고 신앙도 회복해 주실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남편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주치의는 다행히 전이가 없어 절제 부분이 적었다며 조금만 늦었다면 대수술이 될 뻔했다고 했다. 이 일을 계기로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경험한 남편은 회복기간 중 매 주일 빠짐없이 교회에 나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신앙을 회복하게 됐고 수십 년간 피운 담배도 끊게 됐다. 할렐루야!

이뿐만이 아니다. 남편은 폐암 발병으로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 신앙도 건강도 직장도 모두 회복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남편과 나는 현재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돼 남편과 함께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리=금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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