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취학자녀 세심 배려를…활발한 성격이라도 코로나 스트레스 심해

작성일2021-03-1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학기가 시작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아이들이 장기간 집콕, 비대면 생활을 이어온 만큼 등교개학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생활리듬의 변화가 평소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서는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지난해 원격수업 장기화 등으로 대인관계능력을 충분히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등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우려가 적지 않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인한 정서적 불안을 느끼고, 이로 인해 배앓이, 두통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을 ‘새학기증후군’이라 한다. 학교에 가기 싫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김은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서는 분리불안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생활리듬도 많이 흐트러져 있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찾는 과정에서 이같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학기증후군 극복에는 부모의 관심과 응원이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학교 내 규칙에 적응하고, 등교 습관이 자리 잡는 2~3주 동안은 지켜보는 것이 좋다. 새로운 환경이 낯설게 느껴지고 긴장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솔직히 말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활발한 성향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방역이 우선되다보니 그룹활동이나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많이 제한될 것이다. 활발하고 에너지가 많은 아이들이 행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대면소통은 제한됐지만, 아이들이 온라인 소통과 에티켓을 제대로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학습의 시기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82230&code=14130000&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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