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상 후 최장 12일까지 바이러스 퍼뜨린다

작성일2021-02-03

국민일보

그간 코로나19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불확실했다. 국내 연구진이 이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에 발표했다.

경증이나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 최장 12일까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정진원·최성호 교수팀은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박만성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가능 기간(Duration of Culturable SARS-CoV-2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Covid-19)’에 관한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언제까지 감염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상기도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해 얼마나 오랫동안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viable virus)’가 배출되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 환자에서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 되기까지는 증상 발현 후 34일(중간값)이 소요됐지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배양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기까지는 7일(중간값)이 걸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후 최장 12일까지 배양됐다.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 기간은 증상 발현 후 중간값 7일, 최대 12일까지라는 얘기다.

고려대 박만성 교수는 2일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50%에서 증상 발현 후 한 달 이상 PCR 검사에서 양성을 보였지만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했을 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후 1주일 안에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중앙대병원 정진원 교수는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후 최장 12일까지 검출됐다”며 “코로나19 환자의 적절한 격리기간을 정하고 밀접 접촉자의 2차 전파 위험성을 평가하는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나 접촉자의 자가 격리 기간은 14일간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492632&code=611219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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