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보름전 아스피린 끊고 조영제 이상반응 의료진에 알려야

작성일2020-11-11

코로나19 여파로 건강보험가입자 기준 국가 건강검진 수검률(10월 말)이 일반 43.7%, 암 3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검진센터에 사람이 몰릴 경우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나, 이를 우려해 검진을 서두르다보면 검진 전후 지켜야 할 사항들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스피린 복용자라면 성급하게 검진 일정을 잡지 않아야 한다. 특히 내시경 검진을 앞둔 아스피린 복용자는 1~2주정도 약물을 끊어야할 수 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내시경 검사 시 용종을 떼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아스피린 등 혈전용해제 복용자는 출혈 위험이 있다.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약을 잠깐 끊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T나 MRI를 찍는다면 과거 조영제 이상반응 경험 여부를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 간혹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검진 전 설문지 작성을 꼼꼼히 하고, 조영제 주사 후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 조 교수는 “조영제 사용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알레르기가 있거나 과거 조영제 사용 후 부작용이 있었다면 검진 전 설문지 문항에 반드시 기입하고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면서 “특히 조영제는 소변으로 빠져나가야 하기 때문에 검사 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사용이 제한되니 이 부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검진센터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행위가 철저히 이뤄지지만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이동하면서 혹시 모를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만진 기구 등을 이용한 후에는 얼굴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이용해야 한다. 조 교수는 “오히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보다 들락날락거리는 탈의실이나 화장실 같은 곳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마스크는 무조건 써야 하고 열쇠나 검진기구 등을 만졌다면 코나 입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후 복부팽만감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혈변을 보거나 복통이 심하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조 교수는 “내시경을 하면서 집어넣은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장의 경우 복부팽만감, 위의 경우 구역반사나 속쓰림 등 단순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시경이 장기를 잘못 찔러 천공이 생겼다면 배가 전체적으로 아프고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내시경 땐 치아가 부러질 수 있으니 이가 흔들리거나 임플란트를 했다면 꼭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연말 검진 쏠림 현상이 가중될 위험이 커짐에 따라 검진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달 셋째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국가건강검진 기한을 이듬해 3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63540&code=14130000&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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