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만병통치약”… 빨간약, 코로나 바이러스 죽였다

작성일2020-10-08

‘배 아플 땐 배에 빨간약을 바르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만병통치약으로 사랑받던 ‘국민 소독약’ 포비돈 요오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퇴치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연구팀은 “포비돈 요오드를 활용한 구강, 비강 및 인후부의 적극적 위생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해 ‘빨간약’을 희석해 입에 넣거나 코에 발라서는 안 된다. 호흡기에는 인후용으로 출시된 포비돈 요오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084556&code=611718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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