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유발하는 C형간염… 만 56세, 무료 검진 받으세요

작성일2020-09-01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이 1일부터 2개월간 실시된다. 1964년생(만 56세)은 C형간염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에 의한 급·만성 간질환으로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예방백신이 없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올해 일반 건강검진자 중 1964년생 미수검자가 대상이다.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55세부터 1.6%로 급격히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에 의거한 것이다.

1964년생 대상자라면 본인부담금 없이 주거지와 가까운 건강검진 수검기관에 C형간염 시범사업 참여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해서 채혈하면 된다. 1차 검사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 소견이 나오면 2차로 확진을 위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는다.

C형간염은 주사기 공동 사용, 혈액 투석, 수혈, 모자 간 수직감염, 성 접촉 등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낮다.

평균 6~10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 C형간염의 경우 70∼80% 환자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몸살 증상을 겪는다. 대표 증상으로는 전신 권태감, 구역질, 식욕부진, 메스꺼움, 오른쪽 윗배 불쾌감 등이 있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54~86%가 만성 C형간염으로 진행된다. 이때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등으로 우연히 진단되기도 한다. 대부분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 후 발견된다.

대한간학회 임영석 총무이사는 31일 “예방백신은 없지만 조기 발견 시 일정기간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C형간염 박멸을 천명하고 세계 각국이 국가 차원의 C형간염 선별검사를 도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유병률 5% 미만, 비용 효과성’ 조건에 매몰된 채 국가검진 항목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3736&code=14130000&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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