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률, 메르스 때 보다 5배 ‘껑충’

작성일2020-06-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리 국민의 개인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율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보다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률은 5배나 높아졌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이진용 교수는 과거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 코로나19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예방수칙 이행률이 크게 향상됐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원모 박사·한국갤럽 장덕현 박사와 함께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예방수칙 시행률과 현재 코로나19사태의 시행률을 전국 대표샘플을 이용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는 메르스와 코로나19 당시 설문조사에 응한 총 4011명(메르스 2002명, 코로나19 2009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설문은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함께 마스크 착용 및 손 위생 실시 등 개인예방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질의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예방수칙의 실천 비율에서 두 사건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우선 야외 활동과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메르스 당시 각각 55.4%와 41.9%에 그친 데 반해, 코로나19 응답 비율은 96.7%와 87.4%로 약 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율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메르스 당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실천 비율은 각각 15.5%와 60.3%로, 이 역시 현재 응답 비율(78.8%, 80.2%)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마스크 착용 비율은 메르스 대비 무려 5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공

이진용 교수는 12일 “명백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불필요한 활동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 뿐”이라며 “감염 예방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683550&code=611211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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