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면 침방울 9배 멀리 퍼진다”

작성일2020-05-06

미국 CNN방송 기자가 마스크의 방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관찰하고 있다. CNN 캡처

가장 많이 팔린 생활용품으로 마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공기 중에 섞인 침방울로 전파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으며 곧 마스크는 개인과 타인 모두를 배려하기 위한 생활 필수품이 됐다.

그렇다면 마스크는 기침을 완벽하게 막아줄까? 미국 플로리다애틀란틱대학 연구소는 침방울이 기침을 타고 얼마나 빠르고 멀리 퍼지는지 관찰하기 위한 가상실험을 실시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침을 타고 확산하는 침방울(비말)을 재현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마네킹. CNN 캡처

기침 상황을 재연하기 위해 연구진은 특수 마네킹을 제작했다. 연구진이 공기 펌프를 누르면 마네킹은 입 부분에 머금고 있던 물을 기침하듯 내뿜었다. 연구진이 어두운 실험실에서 녹색 레이저를 비춘 덕분에 분사된 물이 퍼져나가는 모습은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실험 결과,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할 경우 침방울은 최대 12피트(약 3.65미터)까지 퍼졌다. 기침하자마자 3피트(약 91cm)를 날아간 침방울은 5초만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세계적 기준인 6피트(약 1.82미터)에 닿았다. 10초 뒤에는 9피트(2.74미터)까지 침투했다.

연구진은 “퍼진 침방울은 그 자리에서 2~3분 가량 머문다”고 설명했다.

CNN 캡처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한 경우 침방울을 완벽하게 막을수는 없었지만 퍼져나가는 거리는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침방울은 최대 거리인 9피트의 9분의 1에 불과한 1피트(약 37cm) 주변을 맴돌았다.

CNN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해도 침방울은 퍼지며 한동안 그 자리에 맴돈다”면서 “그 지속시간은 대략 3분 정도”라고 전했다.

실험을 설계한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준인 6피트는 최소한의 안전기준일 뿐이며, 당연히 타인과 더 멀리 떨어지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46718&code=611516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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