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요양병원 6544명 첫 풀링검사 결과 전원 ‘음성’

작성일2020-05-03

정부가 수도권 요양병원 5곳을 대상으로 표본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표본 진단검사는 지난달 개발된 풀링검사로 진행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일 오전 중안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종사자, 간병인과 신규 입원환자 등 654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수도권 소재 요양병원 438곳 중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시 구로구와 은평구, 경기도 성남시, 의정부시, 군포시 등 5개 시군구에 있는 전체 요양병원의 종사자, 간병인, 신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표본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이는 수도권 전체 요양병원 대상자의 10%에 해당한다.

이번 검사에선 지난달 1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검체취합검사 방법인 ‘풀링검사’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풀링검사는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진단하는 방식이다. 양성이 나오면 전원 개별 재검사가 실시된다. 최근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자 중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에서도 활용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요양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환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이기 때문에 치명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정부도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향후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의 집단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표준화된 풀링검사 방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위험 집단시설의 감염관리 장기 대응 방안에도 이런 내용을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이전에도 요양병원에 대해 두 차례 현장 점검을 했고 원인불명 폐렴 환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다음 표본검사 대상 집단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요양·정신병원 등 대표적인 고위험집단 외에도 건강 취약계층이 모인 밀폐된 장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표본검사 감시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539215&code=611219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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