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코로나19, 여성보다 남성이 더 취약”
작성일2020-03-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우한셰허병원과 베이징퉁런 연구팀의 환자 1000여명 분석 결과를 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70%를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남성들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병원과 쉬안우병원이 지난달 12일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내용에도 비슷한 결과가 있었다. 우한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중 9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중태에 빠진 환자 중 남자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남성 환자의 취약성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고 이 연구팀은 전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정신적 피해를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후베이성에 파견한 의료인력 4만2000명 중 2만8000명이 여성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 연구진은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의료업계 봉사자 5400명 가운데 여성들이 불안과 우울, 불면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불안감·우울감·불면 증상은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2.4%·6.7%·4.4%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명오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336567&code=61171911&sid1=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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