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죽고 싶어서 너무 살고 싶어요/의연 지음/유세은 그림/규장

작성일2020-11-20

“당시 엄마의 임무는 내가 죽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었다.” 이 한 문장에 저자가 겪었을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저자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의 피해자였다. 순탄하던 그의 인생은 입사하면서 180도 바뀌었다. 그 스스로 환자가 됐다고 고백한다.

우울의 심연에 빠져있을 때 그를 건져낸 건 성경이었다. 하나님마저 나를 버렸다는 슬픔과 분노로 피폐해진 저자의 마음에 “모든 답은 기록된 성경 말씀에 있다”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들어왔다. 성경은 저자에게 이 고난의 이유와 하나님의 섭리를 알려줬다. 그가 겪은 고난은 잘못된 행보를 막고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가는 하나님의 훈련이었다.

저자는 애초 책의 제목을 ‘클라이맥스를 즐기시는 하나님’으로 지었다. 하나님 자신만을 의지하도록 고난을 주신다는 의미였다. 다만 저자는 하나님께서 고난만 주시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고난의 기승전결에 늘 하나님께서 동행하셨고, 자신을 사랑으로 다독였다고 강조한다.

훈련이 끝나자 고난도 끝나고 일상도 회복했다. 이 책은 그 과정의 기록이다. 저자는 훈련의 시간이 철저하게 자신은 무너지고 주님은 온전히 서는 시간이었다고 고백한다. 내 것이라 우겼던 많은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기억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주님의 손을 놓치지 않고 버텨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황인호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65464&code=23111312&sid1=mcu&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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