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으로 선한 영향력 미치고 싶어

작성일2020-02-27

이광국 전도사가 지난 9일 춘천 한마음교회의 카페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수전도단 8번째 정규 앨범 ‘부흥’(1997)의 프로듀서인 이광국(58) 전도사가 부활신앙을 통해 오랜 방황을 접고 한국에 정착했다. 지난 9일 춘천 한마음교회(김성로 목사)에서 만난 이 전도사는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성령에 대한 궁금증을 한마음교회에서 모두 해소했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다시 살리는데 이 교회를 사용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흥한국’ 고형원 대표의 친구인 이 전도사는 ‘부흥’ ‘부흥 2000’ ‘부흥 2003’ 등 3개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첫 음반이 1997년 나왔어요. 당시 화두는 1907년의 대부흥을 다시 오게 하자는 것이었는데 부흥 찬양을 통해 실제 부흥이 다시 올 것 같았어요. 전 세계에서 이 찬양이 불렸어요. 회교권에서도 번역됐어요. 집회 요청이 이어졌어요. 음반이 나오고 5년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요.”

이 전도사는 그때 성령에 대해 더 알고 싶어 2003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하지만 성령을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러면서 심적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그러다 2018년 6월 예수전도단 후배인 박용훈 네팔 선교사에게 전화가 왔다. 15년간 네팔에서 헌신했지만 지진을 경험하고 공황장애를 앓았다. 성경을 읽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그가 공황장애를 회복했다고 했다. 한마음교회를 안 이후 부활신앙을 통해 복음이 확실해지니까 영혼이 살아나게 됐다고 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 그분이 곧 하나님이고 그분이 주인 되신다. 구세주로서뿐만 아니라 내 주인이라는 것, 예수를 주인으로 믿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 교회가 궁금해졌어요. 마침 재활치료 때문에 한국에 와야 했고 잘 됐다 싶었지요.” 그는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았다. 응급처치를 잘 받아서 큰 후유증은 없었다.

이 전도사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교회를 방문했다. 예배 때 기도를 하는데 ‘부흥’ 찬양이 연주됐다. 교회는 20년 전부터 이 찬양을 틀어놓고 통성기도를 한다고 했다. 또 그날은 한마음교회 찬양대인 ‘한마음찬양’이 회중 찬양을 녹음하고 있었다.

“성령께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여년 전 음반을 녹음하던 때와 분위기가 너무 비슷한 거예요. 부흥이라는 노래는 특별해요. 한국을 넘어 세계 흔드는 것을 직접 봤어요. 당시는 모였다 하면 2만~3만명이 모여 부흥을 함께 부르고 나라를 위해 기도했어요. 하지만 그런 운동이 오래 가지 않았고 그래서 크게 낙심도 했어요.”

이 전도사는 그렇게 20여년을 돌아 한마음교회에 왔을 때 그 찬양 속에서 이전에 부흥을 갈구하던 순수함을 발견했다고 했다. 초대교회의 부흥에 대한 열정이 이랬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흥의 불길을 다시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마음교회에 정착한지 얼마 안 됐는데 그 확신이 더 강해지고 있어요. 하나님은 특별히 공동체를 통해 은혜를 주세요. 이전엔 예수전도단이 있었다면 지금은 한마음교회가 있어요. 이런 교회가 있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했는데 그곳이 미국이나 영국일 거다 생각했지 춘천이라고 생각하진 못했어요.”

이 전도사는 요즘 마음이 들떠있다고 했다. 그동안 경험한 복음주의 은사주의 에큐메니컬 무브먼트 등을 토대로 이 땅에 찬양사역을 회복시키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곡들도 있어요. 음반도 만들고 싶어요. 부흥의 초창기 멤버들인 고형원 이근수 이무화 최성규와 다시 뭉치고 싶어요. 이들과 함께 찬양으로 이 나라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요.”

춘천=글·사진 전병선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4813&code=23111321&sid1=mcu&sid2=0008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