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박병득 목사 “기독교의 아름다운 가치관·웃음 세상에 전하고 싶어”

작성일2019-08-29

개그맨의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뤘지만 어릴 때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박병득 목사.

박병득 예수기쁨교회 목사는 KBS 공채 7기(대학 개그제 1기) 개그맨 출신이다. 사회에 첫발을 개그맨으로 시작한 것. 꿈을 안고 개그맨 생활을 시작한 그는 그러나 어릴 때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목회자가 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 데뷔 1년 만에 방송국 생활을 뒤로하고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의 삶으로 자신을 재부팅 했다.

동기들은 모두 스타가 됐다. 김국진 김용만 남희석 박수홍 유재석 전효실 등과 동기다.

“동기들이 잘 되길 늘 기도했다”는 박 목사는 동기들이 스타가 되는 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도 목회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신학 연구에도 힘을 써 2년 전엔 설교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3년 전에는 KBS ‘해피투게더3’에 동기들의 초청으로 출연했다. 과거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병득 목사(뒷줄 오른쪽)와 KBS 공채 7기 동기들. 박병득 목사 제공

기독교극단 JD씨어터 대표로, 기독교신문 기자로, 개척교회 목회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그는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향기를 발하고 있다. 웃음을 늘 잃지 않고 달려왔다. 교계에서 다양한 사역을 했지만 모든 일들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로 귀결된다.

“그 좋은 연예인의 삶을 그만두고 왜 목회를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박 목사는 “이 길이 더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제 완숙한 나이도 됐으니 더 넓은 시각으로 나의 달란트를 활용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독교의 아름다운 가치관을 세상에 전하고 싶다. 어디든 웃음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이면 달려가겠다. 기독교의 정답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 한국교회의 갱신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기독교계 기자생활을 하면서 교회와 목회자들의 아름다운 삶과 사역도 봤지만 더럽고 추한 모습도 많이 봤다”며 “이제는 기독교가 더욱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탈북동포가 임대 아파트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그 주위에 있는 많은 교회들은 무엇을 했는지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SNS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꼭 교회로 연락을 달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예수기쁨교회는 작은 교회다.

그는 “교회가 왕궁 속에 안주하면 안 된다. 사회를 섬기며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정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사회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이바지하기를 원하는 박 목사는 오늘도 주님께 기도하며 삶으로 그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 목사는 최근 시무하는 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교회를 이전해야 하는 등 아픔도 있었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주님’을 신뢰하며 전진하고 있다. 박 목사는 경희대학교와 동대학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다(010-8751-3453).


글·사진=박동윤 드림업 기자 cc6216@naver.com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94515&code=23111321&sid1=mcu&sid2=0008

※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