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낙방 벼랑끝서 말씀 붙잡으니 합격 기적-조배숙 변호사

작성일2022-02-06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 9:22~23)

내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1979년 2월 법과대학 졸업을 앞둔 때였다. 그즈음 나는 심한 무력감과 좌절감, 우울감에 빠져 있었다. 2학년 말에 별다른 준비 없이 치른 사법시험 1차에 덜컥 합격했으나 그다음 해 2차 시험에는 낙방했다. 졸업이 가까워져 오면서 진로도 불투명해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때 나에게 예수님을 전하려고 다가온 김방희라는 친구가 있었다. 평소 그 친구가 계속 나에게 전도했지만 나는 예수님의 구원은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해 거부했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지쳐서 더 이상 거부할 힘도 없었고 오히려 나 자신을 전능하고 초월적인 존재에게 맡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 친구로부터 ‘한사랑선교회’의 김한식 선교사님을 소개받고 그분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분 기도를 따라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받아들이는 영접기도를 했다.

그러고 나서 한 달 후 치른 2차 시험에 또다시 낙방했다. 인생의 낭떠러지 앞에 선 느낌이었다. 울면서 도서관에서 내려오는데 그 친구가 나를 발견하고 마침 그날 저녁 열린 선교회 집회에 데려다주었다. 나는 그곳에서 이 세상의 걱정은 전혀 모르는 것 같은 평안한 얼굴의 사람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누리는 평안의 힘은 어디서 온 걸까? 생각하면서 성경말씀을 읽기 시작했고 예수님이 베푸신 수많은 기적에 큰 은혜를 받았다. 신·구약을 읽으면서 ‘내가 왜 이 좋은 성경을 이제야 알았는가’ 탄식하기도 했다. 그 당시 내게 말씀은 정말 송이꿀보다 더 달았다.

그중에 마가복음 9장 23절은 나에게 큰 은혜를 주신 말씀이다. 평범한 우리에게도 믿기만 하면 이런 능력을 주신다니 너무 놀라웠다. 어느 날 문득, 내 마음에 가득했던 불안감도 싹 사라지고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변화한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을 만난 뒤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님께서 나를 붙들어 주셨고, 나는 그렇게 새사람이 되었다.

1980년 3월 시험을 치르고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정말 꿈같은 일이었다. 절망과 좌절감에 헤매던 나를 하나님은 말씀으로 붙들어 주시고 세워 주셨던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은 큰 힘을 주고 위로가 됐다. 앞으로도 이 말씀은 나의 인생길을 인도하시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약력> △서울대 법대 △최초 여성검사 △판사 △여성변호사협회장 △4선 국회의원 △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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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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