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19> 황당한 서구의 공교육 현장

작성일2020-10-23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지난 4일 경남 마산 합성감리교회에서 포스트모더니즘과 성 혁명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지식이 없는 백성은 결국 망하며 그 자녀들도 그렇게 된다.

서구 사회에선 성별이 남성과 여성 두 가지뿐이라고 말한 학생이 수업 도중 끌려나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 6월 영국 교육 현장의 실태를 담은 충격적 영상이 하나 공개됐다. 스코틀랜드의 학교 수업 중 머레이라는 남학생이 바른말을 했다가 교실 밖으로 내쫓기는 일이 벌어졌다.

머레이는 수업 중 “성별은 남자와 여자, 이렇게 두 가지만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교사의 지시로 밖으로 쫓겨나갈 상황이 되자 “왜 내가 교실에서 쫓겨나야 하죠”라고 되묻는다. 그러자 교사는 “너의 발언은 포괄적이지(inclusive) 못했으니까, 이것은 내 의견인 동시에 학교의 의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머레이가 이에 굴하지 않고 “성별은 두 개예요”라고 반박했지만, 교사는 그를 교실 밖으로 내몬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2018년 2월 앨리슨 다우니 교수의 ‘기독교:자기, 죄 그리고 구원’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레이크 잉글이란 학생이 “세상에 성별은 단 두 개뿐”이라고 말했다가 수업 방해로 강의실에서 쫓겨났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잉글은 종교학 전공자로 졸업을 앞둔 상황이었다. 당시 다우니 교수는 학생들에게 성별 간 임금 격차를 언급하며 “72개의 성별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잉글이 “생물학자들의 공식 견해는 단지 두 개의 성별만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72개의 성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다우니 교수의 그다음 행동은 잉글을 ‘수업 방해’를 이유로 강의실에서 쫓아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잉글을 학업청렴위원회(Academic Integrity Board)에 고발했다. 심지어 “트랜스젠더 정체성과 타당성에 대해 무례하게 반대했다”면서 적절한 징계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교육 현장은 어떨까.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를 보면 1장 1조에 ‘이 조례는 대한민국 헌법 제31조,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교육기본법 제12조 및 제13조, 초·중등교육법 제18조 4항에 근거하여 학생의 인권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조례의 근거가 된 교육기본법 제3장 제17조 2항을 보면, 부제가 ‘남녀평등 교육의 증진’이다. 성별은 남녀 두 가지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2015년 하마터면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 ‘성별은 남자와 여자만이 아닌 여러 가지 성별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뻔했다.

사정은 이렇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단체 두 곳이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성을 여성과 남성으로 이원화하고 성적 관계를 이성애적 관계로 한정하면서 다른 생물학적 성,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등을 모두 배제해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자아를 탐색하는 것을 가로막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인권침해다.”

이들은 “성을 여성과 남성, 두 성별의 관계로 다루면서 다른 성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윤리적·정신적 문제로만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즉 교육부 성교육 표준안이 성별을 남자와 여자로만 국한하고 ‘다른 성별’에 대해서 공교육에서 교육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성교육 표준안에서 문제로 지적한 ‘다른 성별들’에 대한 언급이 없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성은 남녀의 관계(고등 1차시), 성은 남성(아빠)과 여성(엄마)의 혼인과 관련한 일(유치원 1~3차시), 남자와 여자가 함께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초·중 1차시), 성교육은 남녀가 서로 사랑하며 도우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깨닫도록 하는 교육(중등 1차시)’ 결국 지극히 정상적인 ‘남녀’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타고난 성별’보다 개인의 감정과 욕구에 기반한 ‘성별 정체성’을 중시하는 법과 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식의 물 타기 교육은 상당히 위험하다. 존재하지도 않는 성별을 임의로 만들어 내서 함부로 교육 현장에서 가르쳐선 안 된다.

인류 역사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호 4:1)이 없는 지식 축적의 결말은 혼란과 불행이다. 무책임한 실험주의자들이 교육현장에서 성별은 남녀뿐 아니라 수십 가지 혹은 스펙트럼처럼 다양하게 존재한다고 가르치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서구 사회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잘못된 성별 이론을 막아 내야 할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7944

김지연 (대표)

이화여대 약대 졸업, 백석대 중독상담학 석사. 현 백석대 상담대학원 박사과정. 영남신대 대학원 특임교수(가족회복학),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이사, 저서 ‘덮으려는 자, 펼치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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