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통일로 위대한 코리아 시대를 열자

작성일2020-05-28

통일 된 코리아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축복이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지난 2월 9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 국민일보DB

몇 년 전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미국인들이 주도한 ‘뉴 코리아’ 세미나가 있었다. 그 모임에 참가한 한 중보기도자가 앞으로 탄생할 통일 코리아의 새 이름은 ‘블레싱(blessing·축복)’이라고 하자 제안했다. 참석자 모두 이 이름을 믿음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필자도 부푼 기대감으로 새 일을 행하실 주님을 바라보게 됐다. 최근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지고 있다. IT기술강국, BTS와 아카데미상으로 문화강국, 코로나19로 부각된 의료강국과 높은 시민역량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군 이래 전 세계로부터 최강 국가의 칭송을 받는 것은 처음인 듯하다.

전임 대통령이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통일은 사실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 엄청난 축복을 가져온다. 통일 한국의 지리적 영토는 한반도에 국한하지만,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력 측면에서 뉴 코리아의 실제 영토는 상상 초월의 대제국(Great Korea)을 형성한다.

우선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몽골이 포함된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터키를 비롯해 중국 내몽골과 신장에 이르는 알타이어권이 사실상 뉴 코리아의 영토가 된다. 인구 4억의 대제국이다. 알타이 어족이라는 특성과 소프트 파워로 뭉친 상호의존적 공동체라는 특성도 무시할 순 없다. 제국주의적 발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들을 사랑하고 세우는 착한 제국, 섬김의 공동체가 탄생하게 된다. 정말 뉴 코리아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축복이 된다.

“내 돈 전부를 통일된 한반도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2015년 CNN 인터뷰에서 짐 로저스가 밝힌 내용이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그는 오래전부터 경제 통합의 한반도를 눈여겨왔다. 지금까지 세계 투자 시장에서 관심을 받아온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중국이었다. 한국은 고속 성장을 이뤄냈고 압도적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여럿 있지만 내수 시장을 우선시하는 폐쇄적 경제 환경, 지정학적 위험 등의 이유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걸림돌들이 해결된 통일 한국에 대해 짐 로저스는 ‘가장 흥미로운 나라’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을 예고했다.

한편 코로나19를 통해 세계질서가 급변하면서 통일과 전면적 개방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새로운 일상’(New Normal)으로 정의했다. 지금은 뉴노멀의 3대 특성인 불확실성 불안정성 불평등성이 팽배해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는 ‘디지털화’와 ‘탈세계화’라는 두 날개를 달게 되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변환이 가속화되고 최근 고립주의로 치닫는 미국의 행보에 따라 G8, G20를 넘어 G0의 시대가 됐다. 세계화 붕괴가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는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경제 전쟁을 넘어 전면적 대결 구도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향후 세계는 제국주의적 경향이 농후한 중국 모델과 자유방임형 미국-유럽 모델이 아닌 ‘강한 국가(통치력)-착한 정부(능력, 선한 의도, 신뢰 형성)-강한 시민역량’이 입증된 한국 모델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모든 상황이 합력해 통일 생태계를 조성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길 기도할 뿐이다.

2년 전 하와이 열방대에서 30여개 북한 사역단체들이 모인 적이 있다. 이때 터져 나온 열망이 ‘선교통일’이었다. 통일의 당위성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왜 통일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대해 숙고하게 된 결과물이었다. ‘평화통일’과 ‘복음통일’이 ‘남북이 하나 되어 세계선교를 완성하는 선교통일’로 통합된 것이다. 통일이 되면 세계 선교의 고속도로가 열린다. 통일이 되면 평화의 전도사로서 전 세계 분쟁 지역에 화해의 모델을 수출할 수 있다. ‘그레이트 코리아’가 되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10여년간의 북한 변화는 ‘실용주의 노선의 대두’ ‘경제 폭망과 거스를 수 없는 개방화’ ‘급작스런 디지털화’ ‘숨은 문화적 동질화’ ‘영적 갈망과 지하교회의 꾸준한 성장’ 등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북한의 약화 된 내부 결속력과 김정은 체제의 이상 징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신흥세력인 ‘돈주’(자본가)의 등장, 500만대 이상이 보급된 핸드폰과 스마트폰, 암암리에 확산된 남한 드라마와 영화로 인한 부분적 문화 이해 등은 새로운 통일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통일을 주도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세계를 경영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이 온 세계를 향하여 정한 경영이며 이것이 열방을 향하여 편 손이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의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사 14:26~27)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자. 위대한 코리아를 꿈꾸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9978&code=23111117&sid1=chr

황성주 (사랑의병원 병원장·이롬 생명과학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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