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16> 남녀의 차이 염색체

작성일2020-10-01

하나님은 염색체를 통해 남녀를 뚜렷하게 구분하셨다. 남자에게는 남자임을, 여자에게는 여자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식을 신체의 세포 속에 심어 놓으신 것이다. 인간이 어떤 기술로도 흉내 낼 수 없는 고도의 창조 원리다. 창조주 하나님의 멋진 솜씨인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에게 남녀 창조 이야기를 들려줄 때 염색체 이야기를 함께 해줘야 한다.

왜 많은 학자가 남녀의 ‘성염색체의 다름’을 ‘생물학적 성별 결정’이라고 이야기할까. 남녀의 뚜렷한 차이는 성염색체(chromosome)에서부터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성별은 언제 결정될까. 놀랍게도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 결정된다. 난자는 X염색체를 운반하지만, 정자는 X염색체나 Y염색체를 운반한다. X염색체 정자와 수정된 난자는 XX염색체를 가진 여자로 발달·성장한다. Y염색체 정자와 수정된 난자는 XY염색체를 가진 남자로 성장·발달하게 된다.

모든 태아는 23쌍의 염색체가 있다. 그중 22쌍은 남자와 여자가 같지만, 성별을 결정하는 23번째 염색체는 다르다. 이를 통상 성염색체로 부른다. 남자가 여자로 절대 바뀔 수 없는 결정적 이유를 꼽으라면 염색체 때문이다. 우리 몸의 수많은 세포 안에 자리 잡은 염색체를 모두 바꿔 끼울 수 없기 때문이다.

X염색체와 Y염색체는 현미경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Y염색체에는 남성의 성적 발달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들어 있다. Y염색체 내 특별한 유전자가 생물학적 남성성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태아의 성염색체는 태아 발생 초기에 고환(남자) 또는 난소(여자)의 발생을 결정한다. 태아가 성장하는 동안 고환과 난소가 발달한다. 즉 남녀의 생식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따라 남녀의 성징(性徵)이 질서 정연하고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성징이라고 하면 흔히 사춘기에 일어나는 성징을 생각한다. 하지만 유전학적으로 봤을 때 인간은 모태에 있을 때부터 아들은 아들로, 딸은 딸로 성별 징후, 즉 성징을 보이며 성장한다.

성경적 성교육을 가면 청소년들로부터 “간성(intersex)이 제3의 성별이거나 자웅동체 혹은 동성애를 뜻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가끔 간성처럼 성염색체 기형이 발생하는 사람이 있는데, 성염색체 질환으로 분류된다. 의학적으로 제3, 제4의 또 다른 성별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성별 전환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간성을 남녀 이외의 제3의 성별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의학자들에 의해 강하게 부정됐다. 낮은 확률이지만 남성도 여성도 아닌 선천성 기형의 일종으로 모호한 생식기를 가진 간성이 나올 수 있다. 간성이 생기는 이유는 성염색체 이상에 의한 것과 그 이외의 원인에 따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성염색체가 정상인 여성은 XX, 정상인 남성은 XY다. 그런데 성염색체 이상이 생기면 발달 장애의 일종인 터너증후군과 클라인펠터증후군이 나타난다.

터너증후군은 여성이지만 성염색체 이상으로 난소의 결함 현상이 나타난다. 자연히 2차 성징이 결여되고 여성성과 신체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가슴이 잘 발육되지 못하거나 불임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성인이 돼도 체구가 작은 경우가 많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여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월경이 시작되고 가슴 발육이 일어나기도 한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남성이지만 성염색체의 이상이 생긴 경우다. 이 증상을 겪는 사람은 사춘기에 남성 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아 여성형 유방, 남성 생식능력 결여, 작은 고환과 음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낮은 지능, 정신적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호르몬 투여, 수술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간성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별에 해당하지 않는다. 선천적인 성기 기형과 호르몬 이상을 동반하는 성염색체 질환의 일종인 것이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이세일 박사는 의학 칼럼에서 간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이 있는 남자 중 일부는 사춘기에 여성의 2차 성징이 나타나므로 가끔 동성애자인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클라인펠터증후군 자체가 동성애를 일으키는 생물학적 요인이 된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외모나 성징이 또래 친구들과 차이를 보임에 따라 청소년기 성별 정체성이 불안정할 수 있다. 즉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일반인보다 높을 수는 있다는 것이다. 선천적인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고 후천적인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 동성애자로 행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간성은 동성애의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며 타고난 성염색체 질환의 일종이다.”

즉 간성은 동성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성염색체 질환이다. 간성을 앞세워 제3의 성별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에 더이상 현혹돼선 안 될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4768

김지연 (대표)

이화여대 약대 졸업, 백석대 중독상담학 석사. 현 백석대 상담대학원 박사과정. 영남신대 대학원 특임교수(가족회복학),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이사, 저서 ‘덮으려는 자, 펼치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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